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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Busan is Ready' 최근 부산 전역에 내걸린 현수막 문구이다. 시민들이 사는 아파트에도, 부산지역 기업의 사업장에도,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지나는 곳곳에 '부산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있게 외치고 있다. 4월 초로 예정된 BIE 실사단의 방문을 앞두고 부산은 도시 전체가 하나가 되어 실사단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무엇이 온 부산을 이토록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세계박람회 개최가 갖는 국가 위상 제고와 눈부신 경제발전 때문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관장하는 엑스포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로 나뉜다. 부산은 대한민국 최초로 등록엑스포 유치에 도전 중이다. 인정엑스포보다 규모가 5~10대 정도 큰 등록엑스포는 참가국들이 각자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최첨단 기술, 문화와 건축미를 담아서 자국 예산으로 직접 전시관을 짓는다. 한 달에서 석 달 정도 열리는 인정엑스포와 달리 등록엑스포는 6개월간 이어진다. 방문객도 3천만 명 이상 달해 그 자체로 흑자구조다.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유치한다면 우리나라는 약 61조 원의 경제 효과와 50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라 불리며 매회 치열한 유치 경쟁이 펼쳐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파리나 런던, 뉴욕, 상하이 등 세계적인 도시들은 바로 이 월드엑스포를 통해 성장했다. 최근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3개국을 다녀왔다. 부산을 떠나 무려 34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인구 200만의 작은 나라 레소토. 그곳에서 국왕과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우리 정부의 교육환경 개선, 산림 조성 의사를 전달했다. '미래를 함께 열자'는 우리의 진심 어린 설득은 통했고 대대적인 환영도 받았다. 이것이 바로 부산이 전 세계에 제시한 상대국 맞춤형 '부산 이니셔티브'다. 세계박람회가 아니라면 우리가 이렇게 멀고 생소한 나라와 협력할 일이 또 있었을까. 바로 이러한 엑스포 유치 과정 자체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의미와 계기가 된다. 엑스포 개최도시는 부산이지만 지금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물 문제, 경제 개발, 교육, 의료 등 각국이 우리와 협력하고자 하는 내용은 저마다 다르다. 이를 잘 선정해서 대한민국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간다면, 2030 부산엑스포에서 각국이 처한 문제를 푸는 솔루션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 디지털화가 불러온 거대한 변화에 더해 미중 간 패권 경쟁이 격화되며 국제질서에 새로운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들도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 이 가파른 흐름의 가운데서 우리는 '부산엑스포'를 지렛대 삼아 대한민국을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밀어 올리는 중이다. 2030세계박람회를 반드시 부산에 유치해야 하는 중대한 이유는 또 있다. 부산엑스포는 남부권 전체를 수도권에 맞먹는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발전 축으로 도약시킬 다시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서울이라는 하나의 바퀴로 달려온 대한민국이 두 개의 바퀴로 굴러가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정부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만들어 국운을 걸고 유치에 나서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Busan is good for EXPO' 부산은 엑스포 개최하기 좋은 도시다. 'Busan is Ready' 부산은 준비됐다. 곧 맞이할 BIE 실사단에게 우리는 보여줄 것이다. 'BIE, Busan is EXPO!' 국제박람회기구여, 부산은 엑스포! 그 자체다. 기고자 : 박형준 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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