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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등 기업 기부금 80억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됐나!" "됐다!"

지난 25일 오전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2030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시민응원콘서트, 응원한바탕' 행사에 참석한 1600여명이 한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월드엑스포, 파이팅!", "함 해보자"라는 구호도 합창했다. '마지막 승부', '배 띄워라' 등의 대중가요도 불렀다. 이 행사를 주최한 '2030부산월드엑스포 시민참여연합' 백명기 상임대표는 "시민들이 스스로 국제박람회기구 현지실사를 앞두고 유치 열기를 모으고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응원의 자리였다"고 말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시민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시민참여연합처럼 응원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트럭을 타고 대구·서울·광주·대전 등 전국을 돌며 유치 지지를 당부하는 원정대가 나섰다. 새마을회·한국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오래된 주민단체, 외식업부산시지회, 범시민유치위원회 등 시민들과 단체들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망은 해일처럼 부산 전역을 휩쓸고 있다.

공연가·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엑스포 드림원정대'는 29일 오전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 홍보 전국투어' 출정식을 가진 뒤 대구를 향해 떠났다.

'자유시민부산연합'은 지난 21일 부산·울산·경남지역 60세 이상 '실버'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부·울·경 시민대회 및 실버 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졌다. 이 단체 강도용 상임대표는 "대한민국 각계각층이 힘을 합쳐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자는 결의와 선언을 하기 위해 실버들이 모였다"며 "향후에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홍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는 지난 11일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과 북항재발지 친수공원에서 '온 국민 엑스포 염원 걷기 대잔치'를 열었다. 이들은 '엑스포하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d For Expo)'이란 문구가 적힌 피킷이나 배너를 들고 걷기를 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은 지난 22일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후원금 30억원을 부산시에 기부했다. 강 회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대한민국의 대전환,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오는 11월 BIE 총회에서 부산이 개최도시로 꼭 호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회장만이 아니다. 세운철강, 동일, 화승그룹, 동원개발, 경동건설, 삼정기업, 성우하이텍 등 지역 14개 기업이 각 1억~2억원씩 모두 14억원을 지난 1일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내놨다. 삼미건설 등 지역 향토기업들이 지금까지 부산시에 전달한 세계박람회 관련 기부금은 80억원을 넘는다.

지역 기업들의 박람회 유치 지원 사격은 기부금 말고도 또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10일 자신들이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 채널, '고메부산'에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선 부산의 매력을 알릴 다양한 음식 콘텐츠를 제작, 게시하는 협약을 부산시와 체결했다.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은 지난 13일부터 6월30일까지 '2030엑스포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이 스튜디오는 2030 주역으로 성장할 어린이들이 부산세계박람회를 자세히 배우고 광고기획자 겸 모델이 되어 박람회 홍보 기획을 해보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삼진어묵, 이대명과 등은 산하 매장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에어부산과 송도해상케이블카,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등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항공기·케이블카 캐빈·캡슐 열차에 박람회 유치를 지지하거나 응원하는 그림이나 메시지를 부착하고 있다．버스운송사업조합,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개별화물운송사업협회, 자동차대여사업조합, 자동차매매사업조합,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등도 부산시와　세계박람회 유치 붐업 조성 등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고자 :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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