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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SKT 데이터 결합 분석

연간 3만5000명이 '제주 한달살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름과 바다, 숲 등 자연과 가까운 숙박지가 인기가 많았는데, 지역별로는 애월읍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년간 제주를 찾은 방문자 933만명 중 한달살이(체류 기간이 28일~31일)를 한 이들은 3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40세 미만 젊은 층이 한달살이 방문자 중 39%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가 61.1%를 차지했다.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52.4%)도 절반을 넘었다. 소득별로 보면 근로자 중 소득 3000만원 이하 비율이 42.3%로 가장 많았다.

한달살이 비율은 무주택자(61.5%)가 유주택자(38.5%)보다 높았다. 또 한달살이를 할 때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는 52.4%였다. 특히 한달살이를 하는 60세 이상이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는 56.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율이 높았다.

한달살이 선호 숙박지는 애월읍, 구좌읍, 조천읍, 성산읍, 한림읍 등 순이었다. 바다를 접하거나, 올레길과 가깝거나, 오름과 숲길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제주시내를 벗어나 읍·면 지역에 머무는 것을 선호한 것이다. 특히 애월읍은 한달살이의 원조 격인 곳으로 모든 방문자가 가장 선호하는 숙박지로 나타났다. 40세 미만은 해변을 선호했고, 60세 이상 노년층은 남쪽에 있어 상대적으로 따듯한 남원읍, 표선면 지역을 선호했다.

미취학 자녀를 데리고 한달살이를 한 방문자들은 목장, 농장, 레일바이크 등 체험형 관광이 용이한 중산간 지역을 선호했다.

이번 자료는 통계청과 SK텔레콤의 데이터를 결합해 만든 것이다. 통계청의 인구가구 통계등록부는 가구주 중심으로 5200만 국민의 인적 정보가 담겨 있는데, 이걸 SK텔레콤의 모바일 데이터와 연계시킨 것이다. 각각 가명으로 전환한 뒤 이 두 정보를 결합했다. 제주 한달살이 고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정책 수립을 위해 추진됐다. 기고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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