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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윤경희 경북 청송군수

    이승규 기자

    발행일 : 2023.03.31 / 영남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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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 황금사과 연구단지 만들고… 여자교도소 유치해 지역경제 살릴 것"

    경북 청송군은 국내 최대 수준의 사과 산지로 이름 높다. 청송 사과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수출에 성공하면서 국내 울타리도 넘어섰다. 그러나 저출산 고령화 등의 문제를 두고 고민 중이다. 기업인 출신으로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윤경희(64·사진) 경북 청송군수는 지난 27일 인터뷰에서 "사과·관광산업 활성화, 여자 교도소 유치 등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국 최초로 무료 버스를 도입했다.

    "선심성 복지가 아닌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함이다. 청송은 노인 인구가 40% 이상으로, 이들이 경제 주체다. 어르신들이 지역을 쉽게 돌아다니며 소비하도록 도와야 경제에 활력이 돈다. 1월에 버스 무료화 시행 이후 3개월간 버스 이용객이 25% 늘었다. 장날에는 만차로 운행된다. 경로당에만 있던 어르신들이 장도 보고 사람 만나 밥을 먹으면서 지역에 활기를 돋우는 것이다. 지역민뿐 아니라 청송을 방문하는 모든 이에게 무료 혜택을 주는 만큼,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과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청송의 주력 산업은 사과다. 전체 농가 7440호 중 절반 이상인 4085호가 사과 농가다. 작년 한 해 사과 생산량은 6만1600톤(t)으로 전국 1위다. 해발 고도가 높고 일교차가 커 품질 좋은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자연환경 덕분이다. 최근 개발한 '청송황금사과'는 황금빛에 당도가 높고 식감이 더욱 좋아 인기다. 내년까지 사업비 150억원으로 청송황금사과 연구 단지를 조성해 연구와 생산, 유통 등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지역 소멸 위기도 여전하다.

    "저출산 고령화는 시대적 흐름이다. 귀농·귀촌 정책이 만병통치약 같은가. 안 올 청년은 안 온다. 청송에 머무는 사람들만이라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려면 스마트 농업 등 과학적인 영농 시스템을 도입해 일손을 줄이고 주민 소득을 높여야 한다. 농사지어 돈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원주민들은 떠나지 않고, 청년들도 찾아올 것이다. 거점 경로당에서 건강 증진과 취미 활동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정주 여건 개선도 중요하다."

    ―여자 교도소 유치에 힘 쏟고 있다.

    "교도소가 유치되면 교정 공무원과 가족, 방문 면회객 등 정주 및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 경제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면회객들이 교도소를 다녀온 뒤, 주왕산과 주산지 등 명소를 방문하기 때문이다. 청송엔 과거 '청송교도소'라고 한 경북 북부 제1교도소를 비롯, 교도소 4곳이 있다. 타지에선 혐오 시설일지 모르나 우리 군민들은 한마음으로 교도소 유치를 바라고 있다. 부지도 넉넉하다."

    ―관광산업 활성화도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인구 2만명의 청송은 연간 관광객 5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다. 한옥 등 체류 시설을 마련하고, 산림 레포츠 휴양 단지를 조성하는 등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여 지역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할 생각이다."
    기고자 :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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