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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보며 수영·스크린골프… '2만석 대전구장' 2025년 개장

    우정식 기자

    발행일 : 2023.03.31 / 충청/강원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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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밭운동장 자리에 '베이스볼 드림파크' 신축

    대전시민과 야구 팬들의 숙원 사업인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이 될 새 야구장은 한화이글스 구단이 창단 40주년을 맞는 2025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대전시는 새 야구장을 스포츠에 문화·여가 기능까지 더한 복합 스포츠 단지로 만들 방침이다. 그동안 경기가 없는 날엔 방치되다시피 했던 야구장을 365일 누구나 찾아와 즐기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야구장 주변 원도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난 22일 대전 중구 부사동 새 야구장 부지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송진우·장종훈·정민철·김태균 등 한화이글스 영구 결번 선수, 한화이글스 서포터스,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시는 2019년 7월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 계획을 세우며 1964년 지어져 낡은 야구장 신축에 시동을 걸었다. 2022년 1월 설계에 착수했고,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옆 한밭종합운동장을 새 야구장 부지로 정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5만8594㎡)로 건립된다. 관중석은 2만607석 규모다. 국비 200억원, 시비 987억원, 한화그룹 430억원 등 총사업비 1617억원을 들여 짓는다. 2025년 3월까지 준공 및 시험 운영을 마치고 개장할 계획이다.

    개방형 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꿈을 향해 비상하는 WINGround (Wing+Ground)'를 주제로 설계됐다. 국내·외 야구장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설계에 반영해 국내에 없던 신개념 야구장으로 만든다. 국내 야구장 중 최초로 홈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다른 비대칭 그라운드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홈에서 좌측 외야 펜스까지는 99m, 중앙은 122m, 우측 펜스까지는 95m로 거리를 각각 다르게 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도록 한다. 외야 펜스 높이도 다양화한다. 오른쪽 펜스에 아시아에선 처음 8m 높이의 '몬스터 월(Monster Wall)'을 설치하고, 다른 쪽 펜스는 2.4m로 낮게 만든다. 대전시 관계자는 30일 "홈런성 타구도 방향에 따라 홈런이 되기도 하고 수비수에게 잡힐 수도 있어 다양한 경기 상황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불펜을 복층 구조로 만드는 것도 특징이다. 홈팀과 원정팀이 불펜 1, 2층을 각각 사용하도록 해 관중이 양 팀 불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다. 아시아권 야구장에선 처음 도입하는 방식이다.

    야구장 지하 2층에는 실내 연습실과 선수 식당 등 선수단 시설이, 지하 1층에는 관리·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1~4층은 관중석과 다양한 부대 시설로 꾸민다. 1층에 관중석과 판매 시설, 사료관(구단 역사관) 등을 갖추고, 2층에 방송 중계 및 업무 시설을 배치한다. 3층 관중석에 들어설 VIP 관람객을 위한 스카이박스에는 스크린 골프 시설과 소형 영화관도 갖춘다. 4층 관람석 뒤편에는 수영하며 경기도 관람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100㎡)과 인공 서핑존도 생긴다.

    야구장 외부에도 시민과 야구 팬들이 다양한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다. 어린이용 체험형 놀이터와 휴식·여가 공간인 잔디 마당, 산책길, 야외 무대 등이 조성된다. 전시·문화 공간과 스케이트보드 등을 탈 수 있는 청소년 생활 체육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시민들은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회사원 문지상(29)씨는 "즐길 거리가 부족했던 야구장 주변에 문화·여가 시설이 생긴다니 반갑다"고 했다. 야구장 인근 식당 업주 김모(48)씨는 "경기가 없으면 유동 인구가 적어 썰렁했는데 새 아구장이 문을 열면 연중 찾는 이가 늘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차별화된 야구장으로 만들어 공연장, 전시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스포츠와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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