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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목숨줄이라며 김용에 준 8억 내역 메모하라고 지시"

    이세영 기자

    발행일 : 2023.03.31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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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욱 측근, 김용 재판서 증언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의 측근이 30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남씨가 (김용씨에게 건너간) 현금 액수와 날짜를 메모해 놓으라고 했는데 남씨는 '그 메모가 내 목숨줄'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 측근은 남욱씨가 조성한 불법 정치자금 8억4700만원을 김용씨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걸로 조사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용씨 재판에서 남씨 회사 직원인 이모씨는 "남씨가 미국에 출국해 있던 2021년 9월 나에게 연락해 '(그해) 4~8월 정민용씨에게 전달한 현금 액수와 날짜 등을 메모해 놓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남욱씨는 2021년 4~8월 8억4700만원을 이씨에게 줬고, 이후 그 돈은 정민용씨, 유동규(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씨를 거쳐 김용씨에게로 건너갔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였다. 변호사인 정민용씨는 남욱씨의 대학 후배이며, 남씨 추천으로 성남도개공에 입사해 대장동 사업 공모 지침서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이씨에게 "남욱씨가 '내 목숨줄이니까 현금 액수와 날짜를 적어놓으라'고 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씨는 "남씨가 '(그 메모가) 내 목숨줄'이라는 표현을 썼고, 제 성이 이씨여서 제목을 'Lee list'라고 쓰고 현금이 오간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고 괄호에 'golf'라고 적었다"고 답했다.

    이 메모는 이날 법정에서 공개됐는데 'Lee list(golf)'라는 제목 아래 이씨가 총 4차례 정민용씨에게 전달한 돈 액수와 전달 시기가 기록돼 있었다. 메모에는 전달 금액 합계가 8억4300만원으로 기재돼 있었는데, 이에 대해 이씨는 "총 8억4700만원이 맞는데 오기(誤記)"라고 했다.

    한편 김용씨의 변호인은 이씨에게 "남욱씨가 돈을 받는 사람이 유동규씨라고 했나, 김용씨라고 했나"라고 물었다. 이씨는 "남씨는 '유동규씨가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필요하다고 한다고 얘기를 해서 유씨에게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남씨가 (나에게) '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줄 아나'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기고자 :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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