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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

지난 21일 기준 올해 우리나라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241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 품목의 수출과 대중 수출액의 감소세가 이어진 탓이다.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보호무역 기조 확산도 앞으로 수출 반등을 노리는 '수출 한국'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무역수지 적자에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수출 자금 지원을 위해 올해 최대 362조5000억원 규모의 무역 금융 공급 계획을 수립하고,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와 발맞춰 정책금융 기관 역시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무역과 해외 투자 촉진을 위해 설립된 수출금융 기관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전략 산업과 친환경 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이라는 기조 아래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에 발맞춰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SURE는 지난해 238조원의 무역보험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지원 실적 196조원에서 21.7% 증가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 중 중소·중견기업에 공급망 위기 지원(2조7000억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기업 특별 지원(676억원) 등 전방위적 무역 안전망 제공으로 역대 최대인 76조8000억원의 중소·중견기업 지원 실적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반도체·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특별 지원(30조5000억원)과 지역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특화 산업 집중 지원(17조8000억원) 등 총력을 기울여 수출 지원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 친환경 컨테이너선 구매 사업 등의 대규모 중·장기 프로젝트 지원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K-SURE는 최근 영국 금융 전문 조사 기관 TXF(Tr ade Export Finance)가 집계한 지난해 글로벌 프로젝트 지원 실적에서 세계 2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속되는 복합 위기에 대응해 수출 지원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 K-SURE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K-SURE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올해에도 수출 총력 지원을 위해 보폭을 한층 넓힐 계획이다. 먼저 반도체·배터리·방산 등 국가 전략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인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한도 우대와 보험료 할인 등 다각적인 정책을 수립해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한도 우대, 유동성 지원,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고 수출 활로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급변하는 무역 환경에 대응한 위험 관리 체계를 확충해 우리 기업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탄소배출권 투자보험 출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과 대내외 협력 체계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심화되는 복합 위기와 급변하는 무역 환경 속에 범정부 차원의 수출 총력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공사도 무역보험을 통한 수출 지원으로 당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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