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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해광업공단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흐름과 전기차·태양광·풍력과 같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핵심 광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 등 특정 국가에 편중된 지역적 특성과 자원 무기화 흐름의 확산 탓에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 불안정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의 미래 불확실성이 증가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전기차·이차전지·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필요한 리튬·니켈·코발트·망간·흑연 등 10대 전략 핵심 광물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특정국 의존도를 50%대로 낮추고 재자원화를 20%대로 확대한다.

국가 자원 안보와 지속 가능한 광업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이 같은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의 후속 조치 이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핵심 광물 수급 지도 개발…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KOMIR은 핵심 광물 수급 지도(Map)를 개발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EWS)을 구축,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KOMIR 관계자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산재한 광산 자료를 제공해 민간 기업이 제대로 된 투자 정보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점을 없애기 위해 핵심 광물 광산 현황과 정보 파악을 위한 광산 지도를 개발한다"며 "전(全) 주기 밸류체인별 원자재 흐름과 교역 정보를 포함하는 수급 지도도 개발·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산 지도에는 프로젝트별 매장량과 사업 단계 운영 기업 등을 담고, 수급 지도에는 세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및 국내 수급 현황을 포함한다.

이와 별도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 자원정보서비스(KOMIS)를 고도화한다. 가격 리스크와 전 세계 수급 비율, 공급(매장량) 편중도, 수입 편중도 등 다양한 시장 전망 지표를 반영한 수급안정화지수를 제공해 핵심 광물의 적기 비축과 방출을 지원하고, 수급 불안 위험을 조기 파악한다.

KOMIR 관계자는 "니켈·리튬·코발트 등 6종에 대해 수급안정화지수를 개발했다"며 "2025년까지 이를 모든 광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 협력 강화와 국내외 자원 개발 활성화 지원, 재자원화 기반 조성·비축을 통해 핵심 광물 확보 다각화에도 나선다. 양자 및 다자 투트랙 협력 전략을 펼치며 상호 보완 및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자 협력은 핵심 광물 주요 공급국을 중심으로 협력 기반 조성과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미·중 무역 분쟁과 같은 문제는 광물안보파트너십(MSP)과 같은 다자협력을 통해 독과점 국가를 견제할 방침이다. 공급망 재편 등 이슈에 KOMIR도 정부 어젠다를 지원하면서 공동 대응한다.

해외 자원 개발 활성화 지원을 위해선 KOMIR이 오랫동안 해외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핵심 광물 사업 발굴과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지분 38.03%를 보유한 암바토비 광산에서 생산한 니켈을 국내에 직접 도입한다. KOMIR 관계자는 "지난해 암바토비 광산에서 니켈 약 6000t을 반입했는데 국내 총반입량의 6%를 차지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체계적인 핵심 광물 인프라 구축 나서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을 통해 '체계적인 핵심 광물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인력은 기존 탐사·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선광·제련 및 재자원화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기술 개발은 광물 수입국임을 감안해 선광·제련 기술은 고도화하고, 제품 제조 시 원가 비율이 낮은 핵심 광물로의 대체 기술도 개발한다. 물론 국내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탐사·채광 기술에 대한 개발도 병행 추진한다.

황규연 사장은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을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해선 공공 부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정적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통해 첨단 산업 강국 도약'이라는 정부의 미션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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