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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환경과 사회적 가치 나눔, 전(全) 지구적 공존을 생각하는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4월엔 UN(국제연합) 해비타트 본부가 있는 케냐에서 ODA(공적개발원조)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한다. 공사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올해부터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도시 주택, 산업시설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기 설비 안전 관리 기술 지원 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 지역기업 대상 태양광발전설비 지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14일, 경남 통영에 있는 욕지도를 찾아 '먹는 물 기부' 캠페인을 벌였다. 기록적인 긴 가뭄이 이어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는 남부지역 주민들의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박지현 사장을 비롯한 공사 임직원들은 마을회관에 2리터(L) 생수 1만여 병을 전달하고, 식수 공급원인 지하수 관정(管井) 시설 14곳과 어촌의 노후 주택 25곳을 대상으로 특별 전기 점검을 시행하는 재능 기부 활동도 함께 펼쳤다.

공사 관계자는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율이 50%를 밑돌며 농업 용수는 물론, 당장 마실 물조차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통영 외에 전남 완도 지역 도서에도 먹는 물 기부 릴레이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의 핵심인 탄소 중립 측면에선 2020년부터 농촌 지역에 있는 소상공인 기업들을 상대로 태양광발전설비 지원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전라북도 지역 농촌에 기반을 둔 마을기업, 영농법인 등 사회적 경제 조직이 대상이다. 지난해 12월에도 농어촌상생협력기금 5000만원을 출연해 김제시 영농조합 관련 기업 세 곳에 21kW(킬로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료로 지원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3년간 2억원 상당의 태양광 설비를 보급하며 지역 사업장의 생산 관리비 절감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라오스 오지에 구제 의류 지원… '친환경 재활용'사업 박차

공사는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뿐만 아니라, 지구촌 환경보호를 위한 자원 재활용(Recycling) 나눔 활동 또한 국내외에서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비영리 환경 단체인 '옷캔(OTCAN)'과 공동으로 라오스 농촌마을에 구제 근무복을 지원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200km 떨어진 오지마을 '남깬'에 700여 벌을 모아 보낸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남깬마을은 더위가 심하지만 땀에 찌든 옷 한 벌로 살아가는 주민이 대부분인 곳"이라며 "이런 사정을 듣고 입지 않는 옷들을 십시일반 모았다"고 말했다. 공사 임직원은 근무복을 새로 만들 때 남거나 버려지는 구형 근무복도 함께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옷을 보내고 몇 달 후, 남깬마을 주민들로부터 감사 편지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박지현 사장은 "환경과 사회적 가치는 이제 기업 경영의 나침반"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선제적인 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의 새 모범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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