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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무배당 확정… 소액주주들 반발

    강다은 기자

    발행일 : 2023.03.30 / 경제 B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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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수금 9조원"… 주총서 결정

    누적 9조원에 육박하는 미수금이 발생한 한국가스공사가 무배당을 결정하자,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주주대표소송(집단소송)에 나서겠다며 강력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사실상 손실이지만, 가스공사의 독특한 회계 규정 때문에 손실로 반영하지 않고 자산으로 잡는다. 이 때문에 가스공사는 서류상으로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온다.

    29일 오후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주주들은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방치해놓고, 왜 주주들에게 무배당 결정을 내리느냐"며 "미수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영진은 물론, 요금을 통제하는 정부를 상대로 국내외에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항의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9조원(작년 말 기준)에 육박한다. 지난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가스값은 급등했지만, 가스 공급가는 올리지 못하면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소액주주들은 무배당 결정에 항의하며 "가스공사가 도시가스 소매업체를 상대로 미수금 반환 소송과 채권추심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그러지 않으면 미수금 방치를 이유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현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앞으로 기울이겠다"며 "앞으로도 소액 주주와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본사가 외진 곳에 있어 주총에 소액주주가 오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번은 이례적"이라며 "주총에서 항의성 발언이 나오고,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처음 봤다"고 했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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