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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英왕자·빌 게이츠·트럼프 등 구설 휘말려

    김동현 기자

    발행일 : 2023.03.30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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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엡스타인 성범죄 연루된 유명인들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은 국제적인 사교계 인사로 오랜 세월을 보낸 만큼 그와 함께했다가 한순간에 명예를 잃은 유명 인사들이 많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는 지난 2019년 엡스타인의 성 착취 행각이 담긴 이른바 '엡스타인 문서'에 이름이 언급되며 그해 모든 공직에서 사퇴했다. 엡스타인의 마사지사로 일했던 30대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는 엡스타인을 고소하며 "17세 때 런던과 뉴욕 등에서 앤드루 왕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고,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지난해 1월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관련 재판이 미국에서 열리자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을 박탈하고 '전하(His Royal Highness)'라는 호칭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세계 예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리언 블랙 뉴욕 현대미술관(MoMA) 이사회 의장은 2021년 3월 차기 의장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여 년간 엡스타인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블랙은 엡스타인에게 각종 명목으로 모두 1억8800만달러를 건네는 등 석연치 않은 거액의 돈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뉴욕타임스 보도로 드러났다. 같은 해 아내와 헤어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그가 과거 친분을 쌓았던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에 관여됐기 때문에 이혼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미 명문 하버드대는 엡스타인에게서 기부금 650만달러를 받은 '진화 역학'이란 연구 프로그램을 2021년 폐지했다.

    정계 입문 전부터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과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엡스타인의 옛 여자 친구이자 성 착취 조력자였던 지슬레인 맥스웰 관련 재판에서 한 여성은 "(1990년대) 14세 때 엡스타인과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 가서 트럼프를 만났다"고 진술했다. 엡스타인은 평소 10대 소녀들을 별장으로 유인해 성추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트럼프도 그의 성 접대 대상이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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