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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을 싱가포르 센토사섬·아랍에미리트 두바이처럼 개발해 성공적인 지역 개발 모델로 만들겠다"

    전주=김정엽 기자

    발행일 : 2023.03.29 / 기타 C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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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영 전북도지사 인터뷰

    김관영 전북도지사<사진>는 새만금 신항만 사업을 통해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김관영 지사는 28일 본지 인터뷰에서 "새만금을 싱가포르 센토사섬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처럼 개발해 성공적인 지역 개발 모델로 만들겠다"며 "개발 속도를 높이려면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한데 새만금 신항만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새만금 신항만이 2026년 문을 연다.

    "신항만은 새만금의 잠재력을 표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세계로 향하는 첫 관문인 바닷길이 열리면서 새만금 내부개발과 국내외 우량기업 유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한중산업협력단지인 새만금은 중국과 일본 등 거대 시장과 마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물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최근 들어 새만금의 핵심 기반시설인 공항과 항만, 인입 철도 등 이른바 트라이포트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신항만이 새만금과 전북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2010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유발 효과가 6조 2892억원, 고용유발 효과가 3조 998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이 보고서가 나온 시점보다 신항만의 하역능력이 늘었고 해양관광, 레저기능까지 추가됐다. 이를 감안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2010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다."

    -신항만 계획과 개발 방향은.

    "우선 2026년 개항에 맞춰 다목적 부두와 진입로, 항로 등 기반 구축에 힘을 쏟겠다. 세관, 검역소와 같은 행정 인프라 마련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기본계획 변경도 추진하겠다. 신항만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 새만금 그린 수소 생산 클러스터와 항만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식품산업과 연계도 중요하다. 전북에는 2800만평이 넘는 새만금 농생명용지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 스마트 농생명 밸리가 있다. 이런 기반시설을 이용해 식품 중계·가공 무역단지, 항만경제특구 등의 기능을 도입해 동북아 식품 클러스터 항만으로 육성하겠다."

    -현재 새만금 개발은 어디까지 왔나.

    "올해 여름 남북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 내부를 가로지르는 십자형도로가 완성된다. 새만금 외곽에서 심장부까지 동서남북 어디에서든 진입할 수 있게 된다. 8월에는 4만 3000여명의 세계 청소년들이 새만금에서 야영을 즐기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린다. 단일 부지에서 4만명이 야영을 하는 모습은 장관일 것이다. 국민만이 아니라 세계인들도 새만금의 위용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공항, 철도 등 광역 교통망이 5~6년 안에 들어온다. 1조원 대 지역 간 연결도로도 건설된다. 최장 5년간 법인세, 소득세 감면 혜택이 있는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도 7월에 이뤄질 것이다."

    -기업유치 전망은.

    "새만금 도로망이 완공되고, 각종 세제 혜택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도레이첨단소재는 올해 초 1000억원 규모의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 수지 생산설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취임 후 국내 30대 기업 관계자들을 거의 만났다. 투자를 요청하면 대부분 '전북에 가면 어떤 혜택이 있는가'를 묻는다. 지난 8개월 나름의 답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전북을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 100년간 연간 임대료가 5000원에 불과한 새만금 장기임대용지를 비롯해 저렴한 산업단지가 많다. 새만금 특별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로 군산과 부안, 김제 등 새만금 일대에 투자하는 기업은 법인세 등 최장 5년간 세금이 감면된다. 기업애로와 유치를 전담하는 국 단위 조직도 설치했다. 공무원이 일종의 기업 매니저 역할도 한다. 500명의 공무원과 지역 기업을 일대일로 연결해서 전담 관리하는 1기업 1공무원 매칭 제도를 지난 연말에 도입했다."

    -전북 지역 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지역에서도 먹고 살 수 있고,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떠나지 않는다. 계열사를 포함해 대기업 5개 유치와 지역 기업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도정의 첫 번째 과제로 삼은 이유다. 농촌 지역과 기피 산업에서는 인력수급이 어려워진 지 오래다. 그래서 윤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지역 인구의 10% 범위에서 도지사가 비자를 발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달라'고 건의했다. 대통령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그 결과가 현재 법무부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역 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이다. 지역에 와 있는 유학생의 비자를 취업 비자로 바꿔서 우리 지역의 뿌리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정착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현재 우리 도에서 4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그 규모를 4000명, 4만 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건의할 생각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재이전 이슈가 불거졌다.

    "국민연금법에 기금운용본부는 전주에 둔다고 명시돼 있다. 법을 바꾸지 않는 한 이전이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예상을 벗어난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와 언론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기금운용본부는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성과가 입증하고 있다. 전북 이전 후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악재에도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두고 기금운용본부가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오히려 국내 공공투자기관을 집적화해서 기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

    -전북의 미래 먹을거리로 농생명식품산업을 꼽았다.

    "전북을 농생명식품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 잠재력은 이미 충분하다. 전북은 농생명식품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농촌진흥청과 4대 농업연구기관, 한국농수산대학 등 농업 관련 국가기관이 있고, 여기서 일하는 박사급 인력만 1000명이 넘는다. 생산 여건도 충분하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2850만평이 넘는 새만금 농생명용지가 있다. 익산식품클러스터에서는 가공을 맡고, 공항과 항만, 인입 철도 등을 갖춘 새만금을 통해선 유통과 수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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