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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해룡産團 내년 본격 조성, 이차전지 집중 유치… 세계 불황 속 지난해 1조7000억 투자유치

    조홍복 기자

    발행일 : 2023.03.29 / 기타 C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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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투자 활성화를 돕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광양경제청)'은 최근 디엘건설(옛 대림건설) 컨소시엄과 '해룡 일반산업단지 2-2단계' 사업 개발을 위한 이행협약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기존 시행사가 사업을 포기한 지 8개월 만에 새로운 시행사가 나타난 것이다. 디엘건설 측은 사업비 1470억원을 들여 이르면 내년 1월부터 60만8224㎡(18만평) 산업단지를 본격 조성한다.

    ◇순천 '해룡산단' 이차전지 산단으로… "해외투자 유치 활동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해룡산단(159만㎡)은 전남 순천시 해룡면 호두·신성·선월리 일대에 있다. 항만은 물론 도로·철도 등 내륙 교통망과 주변의 기존 산업단지와 가까워 투자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양경제청이 개발하는 경제자유구역 6개 지구(17개 단지) 중 신덕지구에 속한 하나의 단지다. 1·2단계 조성 사업 중 1단계(33만㎡)는 2010년 마무리됐다. 현재 2단계(126만㎡) 사업 중 2-1단계(65만㎡)는 2017년 조성이 끝났고, 나머지 2-2단계(61만㎡) 사업이 추진 중이다.

    지난해 8월 사업시행사 대우건설이 자금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개발이 지연되다 이번에 새로운 시행사를 찾았다. 광양경제청은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재충전해 사용하는 배터리인 '이차전지' 분야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박희자 광양경제청 홍보과장은 "이미 여수산단에서 화학산업이 발전해 있고 철강·금속 산업도 자리를 잡았다"며 "이차전지 분야는 기존 산업과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경제청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코로나 이전 수준의 해외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선다. 정찬균 광양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은 "미국·캐나다·일본 등 해외 투자액 상위 10개국에서 이차전지 등 전략산업 관련 투자유치에 주력한다"며 "내달 중국 상하이·항저우 이차전지 기업 방문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대만 국제자동차 부품 박람회,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중국 국제에너지저장 포럼 등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독일·스웨덴·싱가포르 등에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연다. 광양경제청은 광양만권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관·부가세와 지방세 최대 15년 감면, 신성장동력과 신성장 기술에 해당할 경우 현금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조7000억 투자유치 성과… "광양만 경제자유구역 '제조·물류·관광·주거' 장점"

    광양경제청은 지난해 이차전지 소재와 기능성 화학 등 28개 기업에서 1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신규 고용 창출은 1220명이었다. 박희자 홍보과장은 "세계경제 불황과 코로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거둔 성과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혼성·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제조하는 '삼박엘에프티'가 율촌산단에 4500억원을, 이차전지 소재 제조업체 '씨아이에스케미칼'이 세풍산단에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용 부자재를 생산하는 '금호폴리켐'이 황금산단에 358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8개 기업에서 신규 투자를 실현했다. 이주현 광양경제청 투자기획부장은 "고부가가치 기능성 화학,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광양만권 산단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지역 경제 발전과 우수한 일자리 제공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상락 광양경제청장은 "앞으로 광양만권은 과거 전통 업종인 철강·화학 중심에서 이차전지·수소·기능성 화학 등 신성장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양경제청은 최근 5년간 194개 기업, 5조 8000억원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6107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광양경제청은 2004년 3월 광양시 광양읍에서 개청했다. 전남 여수·순천·광양, 경남 하동 일원 경제자유구역에서 산단 개발과 기업 유치 등에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개발하는 면적은 6개 지구(17개 단지) 57.03㎢에 이른다. 광주 남구(61㎢) 면적과 비슷하다. 개발 사업비는 16조 247억원. 500개 기업과 250억 달러(32조 5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실현해 24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은 '제조·물류·관광·주거' 기반을 모두 갖췄다. 우선 광양제철소와 여수산단에서 원활한 원료 공급이 가능하다. 광양세풍산단과 해룡산단, 황금산단, 대송산단 등의 산업단지는 풍부한 제조 기반을 갖췄다. 철강·기계·기능성 화학·이차전지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 연간 240만 TEU(1TEU=6m 컨테이너 1개) 물동량을 처리하는 광양항이 있다. '원료공급·제조기반·수출입 물류' 환경을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여수시 경도와 화양면, 경남 하동군 금성면에 복합형 휴양관광단지를 만들고 있다. 순천 신대지구는 주거 배후 단지로 이미 조성됐다. 송상락 청장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제조·물류는 물론 해양 관광과 주거가 한데 어우러진 지리적 여건을 갖춰 투자 중심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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