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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자오창펑 CEO도 함께
＂미국 내 영업 등록규정 위반＂
검찰·국세청도 '바이낸스 단속'

미국 금융 당국이 세계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업자인 자오창펑 CEO(최고 경영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7일(현지 시각) "바이낸스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가상 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면서도, 당국에 등록·신고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하지 않았다"며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연방법은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은 관할 기관에 등록하고 관리·감독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바이낸스가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 세계 가상 화폐 거래량의 60%가 유통되는 바이낸스는 공식적으로 미국에 법인이 없다. 하지만 송금과 자금 이동이 자유로운 가상 화폐 특성상, 바이낸스에서 가상 화폐를 거래하는 미국인들이 많다. 이를 두고 미 정부는 '사실상 미국 내 영업'이라는 입장이고, 바이낸스는 "미국인이 바이낸스를 이용하는 것을 막는 시스템에 1000억원 이상 투자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CFTC는 바이낸스가 취한 불법적인 수익 추징과 벌금, 영구적인 거래 및 등록 금지와 같은 강력한 처벌을 법원에 요청했다. 미 당국의 바이낸스 단속은 동시다발로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방검찰과 국세청도 바이낸스가 자금 세탁을 방조했다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증권거래위원회도 바이낸스의 미등록 증권 상품 거래 지원 여부를 따지고 있다.

미 정치권에서는 바이낸스의 뒤에 중국이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창업자 자오창펑이 캐나다로 이민을 간 중국계 캐나다인인 데다, 창업을 중국에서 했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이달 초 미 의회 상원의원 3명은 "바이낸스를 둘러싼 의심을 해소하겠다"며 바이낸스의 재무·규정 관련 내부 문건 다수를 요청했다. 기고자 : 임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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