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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최성국 등 축구협회, 기습 사면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3.03.29 / 스포츠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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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위 축구인 100명 징계 풀어

    프로축구 승부 조작을 했던 선수들에게 협회가 사면 조치를 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구체적인 사면 대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면 대상엔 2011년 당시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최성국(40), 권집(39), 염동균(40) 등 48명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프로축구에서 선수는 물론 구단 행정직으로도 일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지만, 이번 사면으로 감독이나 코치 등 지도자로 일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프로축구 승부 조작 사건은 조직폭력배와 전주(錢主)들이 거액의 배당금을 노리고 전·현직 선수들을 브로커로 끌어들인 전례 없는 일이었다. 공모한 이들은 학교나 팀 선후배를 끌어들여 승패를 조작해 달라 요청했고, 상당수 선수들과 감독이 그 지시에 따라 승패를 조작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검찰이 기소한 선수들만 9개 구단 53명이었고, 국내 프로리그 등록선수(외국인 제외) 621명 중 8.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당시 일부 팀은 기소된 선수가 너무 많아 축구 경기 최소 인원(11명)을 채우지 못하거나 공격수가 골키퍼를 맡는 해프닝도 있었다.

    협회는 "축구계 화합, 새 출발을 위한 의견을 반영했다"며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했다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충분히 외부 여론을 들어보지 않은 채 자기들끼리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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