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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 3억·타자로 3억… 오타니, 6억달러(7800억원 어떠니?

    박강현 기자

    발행일 : 2023.03.29 / 스포츠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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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끝나고 FA… MLB 사상 최고액 전망 나와

    6억달러를 돌파할 것인가. MLB(미 프로야구) 팀들은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고민에 빠졌다. 올해가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를 잡으려면 얼마를 제시해야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큰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치면 계약 총액과 개인 연봉 순위에서 모두 신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MLB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은 팀 동료 마이크 트라우트(32)가 2019년 3월 맺은 12년 총액 4억2650만달러(약 5544억원). 평균 연봉에선 매년 새 기록이 나오지만, 올해 기준으론 뉴욕 메츠 원투 펀치 저스틴 벌랜더(40)와 맥스 셔저(39)가 나란히 4333만달러(약 563억원)를 받는 '연봉왕'이다.

    오타니는 이 두 기록을 한꺼번에 깰 것이란 전망이다. 총액 4억달러를 넘은 건 트라우트가 처음이었는데 오타니가 이를 훨씬 능가하는 총액 10년 6억달러(약 7800억원) 이상에 이르는 계약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운동선수 1명이 중견 기업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셈이다. 오타니는 WBC 강행군을 치르고 다시 MLB 시범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투수로서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타자로서 타율 0.455로 펄펄 날고 있다. 오는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23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오타니와 계약은 선수 2명을 사는 것"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뉴욕 양키스의 카를로스 로돈(31·14승 8패·2.88)보다 낫다. 그런데 로돈 연봉이 2700만달러이니 그 이상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타자로 나서 이룬 성적(34홈런 95타점)은 32홈런 102타점을 때린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비슷하다. 마차도 연봉이 3181만달러니, 단순 계산이지만 투수·타자로서 오타니의 가치는 6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는 전인미답(前人未踏) 경지를 성적뿐 아니라 연봉에서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천문학적 금액을 받을만한 걸까.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 야구 전문 기자는 "오타니가 얼마를 받아야 되느냐에 대한 논쟁은 1년 내내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기량이나 상품성 면에서 오타니를 따라올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와 계약하는 건 선수 2명을 데려오는 것이다. 오타니는 총액 6억달러 이상 계약을 받을 자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현지 매체 산케이스포츠의 MLB 평론가 후쿠시마 료이치는 "타자로도, 투수로도 초일류 선수"라면서 "계약 기간 10년을 기준으로 투수로 3억달러, 타자로 3억달러를 합해 총 6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해도 무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선수 한 명에게 이렇게까지?

    특정 선수 몸값이 너무 치솟다 보면 팀 전체 재정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팬들을 위한 행사나 구단 직원 복지 수준을 축소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도 많지 않다.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부자 명문 구단 말고는 '오타니 쟁탈전'에 뛰어들 엄두를 못 낸다. 데이비드 샘슨 전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은 "일반적으로 페이롤(팀 연봉)의 20% 이상을 선수 한 명에게 쏟으면 문제가 있고 우승도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제1 선발이면서 중심 타자로 팀에서 두 가지를 하는 유니콘"이라며 "연봉 2500만달러인 선수 2명 역할을 소화하니 2억달러 페이롤을 지불할 수 있는 팀이라면 5000만달러는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다른 종목으로 눈을 돌리면 NBA(미 프로농구)에선 스테픈 커리(35·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연봉 4800만달러로 최고이며, 사우디 리그에 둥지를 튼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는 9000만달러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 오타니는 이들을 넘어설까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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