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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산업 뒷받침할 연구 진행… 많은 성과 나오고 있어"

    김정엽 기자

    발행일 : 2023.03.28 / 기타 D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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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인터뷰

    푸드테크(Foodtech)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산업이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식품 소비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산업 분야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27일 본지 인터뷰에서 "푸드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식품 분야 연구개발이다"며 "농촌진흥청은 건강 기능성식품 분야에서 푸드테크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공직에 입문한 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업농촌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차관보와 국립농수산대학 총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농촌진흥청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건강 기능성식품 연구 성과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건강 기능성식품 원료로 쑥부쟁이, 김치 유산균 등 11건을 개발했다. 인지능, 면역, 혈당 개선 등 건강 기능성식품 정보를 71건 확인하는 성과도 냈다. 새싹 보리·밀·귀리 등의 기능성 물질 발굴과 효능 평가로 농업적, 산업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기능성식품과 관련한 원료 개발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국가연구개발 100선'에 5번이나 선정됐다. 최근엔 위축된 인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인삼 산업에서 홍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홍삼 이외 백삼과 흑삼의 기능성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건강 기능성식품 소재를 개발했다. 백삼은 인체 적용시험을 완료해 '뼈 건강' 개선을 위한 기능성 원료로 식약처에서 고시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흑삼의 '호흡기 건강 개선' 효능을 확인했는데, 흑삼이 호흡기 건강 원료로 인정되면 수입 원료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개발 성과를 기업에 이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보이는데.

    "건강 기능성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의 소비 확대를 위해 기능성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기능성 물질을 발굴하고 이에 대해 효능평가도 한다. 이런 연구개발 절차가 마무리되면 핵심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주는 게 과제다. 이를 위해 기관·민간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손잡고 첨단바이오 스타트업에 많은 기술을 이전해주는 성과도 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6년 연속 1000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이루어냈다. 지난해엔 산업적으로 파급력이 큰 25건의 기술을 이전했다. 농식품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미래농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업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의 특허권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을 키우겠다."

    -혁신적인 연구를 위해 조직을 정비했다는데.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연구개발 사업과 기술 보급사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융복합 혁신전략팀'을 신설하고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능성 연구개발 혁신을 위해 소속기관 기능성 연구부서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작년엔 '융복합 기능성연구협의체'를 구성했고 올해 초엔 '기능성 농산업협의체'를 재편성했다.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능성 연구 민관협력 전략 방안도 수립했다."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푸드테크'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이 건강 기능성식품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고자 하는 분야는.

    "농식품부가 내놓은 푸드테크 핵심 10대 기술 분야 중 고령친화식품, 농식품 업사이클링 기술개발, 소비자 맞춤형 식품생산 기술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곤충에서 추출한 근력 개선 기능성 소재, 도두꼬투리를 활용해 만든 체지방 감소 성분 등이 중요 연구 과제다. 식량·원예·축산 부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부산물을 자원화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기능성 소재화를 추진한다. 국내산 기능성 원료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다양하게 확보해 데이터베이스도 확충할 계획이다."

    -기능성식품 개발의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고기능성 유전자원을 활용해 품종을 개발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우수 종자를 보급하고 건강 기능성식품 소재를 개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흑삼을 활용해 만든 간 건강 증진 기술은 생산유발 효과가 99억원이다. 호흡기질환 개선 기술은 생산유발 효과가 74억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농촌진흥청의 목표는 무엇인가.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했다.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가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농업과 농촌은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런 시기에 스마트농업 확대와 정착은 매우 중요 과제다. 특히 농업분야 탈 탄소 정책에서 스마트농업은 최적의 방식으로 꼽힌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의 슬로건도 '농업은 스마트하게, 농촌은 매력있게'로 정했다. 과학기술로 만드는 활기찬 농업·농촌,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제3차 농촌진흥사업 기본계획(2023∼2027)'을 수립했다. 미래를 대비하는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보급으로 농업인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먹은 한 끼의 열량은?]

    농촌진흥청, 국가표준식품성분 DB 매년 공개


    오늘 점심때 내가 먹은 식사의 열량은 얼마나 될까? 식사를 마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내가 먹은 한 끼의 열량이 얼마나 되는지 친절하게 표기해 놓은 식당을 만나게 되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 답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가표준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DB)에 있다. DB는 1970년 초판 발간 이후 5년 단위로 개정·발간되고 있는데, 식품 3272점, 영양성분 130종 등 약 25만 건의 식품 성분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1970년 초판이 발간된 이후 5년 단위로 개정·발간되고 있는데, 2019년 이후에는 신속한 정보 활용을 돕기 위해 DB를 매년 갱신해 공개하고 있다. 작년 발간된 DB(10판)는 각각의 품목에 대해 열량(칼로리), 당류, 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 E 등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영양 세부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학교나 군대, 회사 등 단체급식소의 영양사들이 필수로 사용하는 지침서로 자리잡았다.

    국가표준식품성분 DB 10.0은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 급식플랫폼 개발,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 작성, 다부처 통합영양 정보 DB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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