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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 동력은 바이오산업"… 농촌진흥청, 푸드테크 연계한 융복합 기능성 연구 본격 추진

    김정엽 기자

    발행일 : 2023.03.28 / 기타 D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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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작년까지 건강기능성식품 원료 11건 등록
    기능성 소재 71종 발굴

    최근 건강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푸드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식품에 대한 소비 경향이 크게 변하면서 정부가 직접 지원 정책을 내놓을 정도로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유통-소비에 걸친 전 과정에 IT·B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농식품산업 성장에도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작년 12월 '푸그테크 산업 육성정책', 올해 2월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정책'을 연달아 발표했다. 이후 농촌진흥청은 이 정책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농산물과 약용작물, 곤충 등을 이용해 신소재를 발굴하는 게 대표적인 사업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소재화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농업의 경쟁력과 국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농식품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 등 업사이클링 연구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급성장하는 바이오산업…농촌진흥청, 건강기능성식품 키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은 2021년 5439억 달러에서 2028년 2만440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5.8% 성장이 예상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3606억 달러(62%)로 1위, 작물생산 및 농업이 1337억 달러(2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 빅데이터 급증에 따른 식물 유전체 시장도 연 7.9%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데, 2021년 94억 달러(약 12.7조원)에서 2028년 144.7억 달러(약 19.6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산업의 국가성장 동력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농촌진흥청은 작년까지 11건의 '건강기능성식품 기능성' 원료를 등록했다. 또 71종의 기능성 소재를 발굴했다.

    농촌진흥청은 유년기·청소년기에서 중장년기를 거쳐 노년기까지 생애 전 주기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대상으로 기능성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면역 기능 강화, 간 건강, 혈당 조절, 관절·뼈 건강, 근력 개선, 인지 능력 향상 등에 효과적인 기능성식품을 개발한 것이다.

    항염, 항비만, 뼈 건강에 효과적인 '더덕·도라지', 면역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천마', 과민 면역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도두꼬투리',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홍잠' 등이 대표적인 연구개발 성과다. 위장관 개선 효능이 있는 '오디',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인 '누에 분말', 췌담도·간암 환자 항암 순응도를 개선하는 '갈색거저리' 등의 기능성식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푸드테크 연계한 융복합 기능성 연구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푸드테크와 연계한 융복합 기능성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소비자, 산업체 등 수요자가 선호하는 기능성 소재 개발에서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수요자의 요구 사항을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신품종 작목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돼 시장 파급력이 약하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융복합기능성연구협의체'를 발족했다"며 "이를 계기로 기능성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는 '수요자 니즈 중심 기능성 연구 유레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망 작물을 소재로 한 사람 중심의 기능성 협업 연구로 현장 체감도와 효율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수요 발굴을 강화하고 연구에 반영하기 위해 '기능성농산업협의체'도 만들었다. 이 협의체엔 작목 연구기관 및 스마트 팜 관계자도 참여한다. 기능성농산업협의체 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와 산업체가 요구하는 사람·효능 중심의 기능성 원료 산업화 촉진이 가능하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민간에서 주도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산업에서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효능-성분-소재 DB도 확충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푸드테크와 연관된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 데이터에 대한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연구 전주기 데이터 관리 시스템(Digital Lab)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연구 데이터 표준화와 각 소속기관이 보유 중인 DB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산물 부가가치 높이는 기능성 소재 발굴

    농촌진흥청은 올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건강 기능성 및 의료용 소재를 개발하고, 기능성 물질이 많이 포함된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고령화(인지능, 근력 개선)와 미세먼지(호흡기), 감염성 질환(면역), 탈모(미용 목적 건강식품) 등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융복합 기능성 연구과제도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은 미래 소비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다이어트 쌀, 기능성 쌀보리, 고올리고당(건강음료) 콩, 항당뇨 팥 등 고기능성 품종 개발을 추진한다. 대체 단백질 연구를 위해 단백질 함량과 수량성이 높은 콩 품종을 육성하고 소재도 발굴할 계획이다. 기존 새단백 품종과 비교해 단백질 함량은 48%로 같지만, 수량성이 10a당 253㎏에서 300㎏로 높아진 '밀양408호'를 개발하고 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그동안 단일 작목 중심의 기능성식품 연구개발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제는 소비자 건강과 연계된 융복합 기능성 연구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라며 "사람 중심의 융복합 기능성 연구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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