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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내측 부위 관절만 인공관절로 바꾸는
부분치환술에 로봇기술 접목, 200례 달성

목동힘찬병원이 로봇 무릎인공관절 부분치환술(로봇 부분치환술) 200례를 달성했다. 무릎 내측 부위 관절만 인공관절로 바꾸는 부분치환술에 로봇기술을 접목해 수술 정확도를 한층 높인 덕분이다. 오는 6월부턴 각 지역에 있는 힘찬병원에서도 해당 치료법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3월 22일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내측 연골이 부분적으로 손상된 무릎관절염 환자는 교정절골술이나, 부분치환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우선 MRI 영상을 토대로 연골·인대 상태를 확인하고 연령과 다리가 휘어진 각도에 따라 더 나은 치료를 선택하는 거죠. 하지만 한계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 대표원장이 말하는 한계는 무엇일까. 교정절골술은 뼈를 일부 절개해 휘어진 다리 축만 바꾸는 수술이라 수술 후에도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한 달 반 정도는 목발보행이 필요하다. 부분치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 각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또 인대균형도 맞추기 힘들어 수술 테크닉을 고도로 요구한다. 그는 "인공관절 삽입 정확도가 낮으면 탈구나 해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에 그만큼 환자 만족도는 더욱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한계를 보완한 게 바로 '로봇시스템'이다. 로봇을 활용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이 계산한 수치를 보며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하고 인대균형까지 맞출 수 있다. 정상적인 관절을 최대한 살린 만큼 구부리고 펴는 운동 기능도 훨씬 자연스럽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에 따르면,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에 비해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여러 환자를 대상으로 '안쪽 관절 간격이 얼마나 벌어지는지'를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외반 부하 검사를 각각 20건씩 비교를 한 건데요. 로봇 부분치환술은 2.1°, 일반 부분치환술은 3.4°로 로봇 수술이 더 안정적으로 나타났죠."

출혈량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출혈량은 수술실에서 측정하는 'EBL 출혈량'과 입원실에서 측정하는 '헤모박(피주머니) 출혈량'을 합한 총량인데, 로봇 부분치환술은 총 216.3ml, 일반 부분치환술은 총 320.7ml로 드러났다. "무릎 외측에 힘을 가했을 때 안쪽 관절이 벌어지는 간격의 각도가 적어야 안정적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렇기에 로봇 부분치환술은 일반 부분치환술보다 1.3°가 적어 훨씬 안정적이죠. 수술시간도 비교했는데, 각각 43.5분, 51분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도 로봇수술의 시간이 더 짧았습니다. 수술이 정확하고 시간이 짧으면, 그만큼 출혈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 감소로 이어집니다."

단, 모든 관절염 환자들이 로봇 부분치환술을 받을 순 없다. ▲무릎 연골 내측만 손상된 경우 ▲십자인대의 기능이 정상이고, 외측 부위에 통증이 없는 경우 ▲O자형 다리 변형이 10° 이내인 경우에만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와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원장은 의사로서, 환자 치료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모든 전문의는 '수술 기준을 무엇으로 잡을 것이냐'를 먼저 생각해야 하지만, 성급하게 수술을 권하는 이가 더러 있습니다. 무작정 수술을 권하기 보단, 환자의 상태를 최우선으로 살펴보는 게 먼저죠. 항상 환자를 위한 치료법을 고민합니다."

한편, 2월 기준 무릎인공관절수술 5만례를 달성한 목동힘찬병원은 2020년 6월 로봇수술을 발 빠르게 도입한 바 있다. 3년간 시행하며 연구한 논문들을 SCIE급 저널에 게재하며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최근 자체 관절의학연구소의 연구결과에서도 로봇 전치환술이 일반 전치환술에 비해 출혈량, 다리교정각도, 관절가동범위, 수술시간 등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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