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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주식 절반도 못팔았다

    최형석 기자

    발행일 : 2023.03.28 / 경제 B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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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공개매수' 신청자 몰려
    주가급락에 결국 109억 평가손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에서 물러난 하이브가 보유 중인 SM 주식 전량을 공개매수로 팔려 했지만, 경쟁률이 높아 절반도 못 팔았다. 남은 물량과 크게 하락한 SM 주가를 고려하면, 하이브가 오히려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 7~26일 SM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매수 목표(833만8641주·35%)의 두 배 넘는 청약 물량(1888만227주)이 몰리며 최종 경쟁률 2.27대1을 기록했다. 100주를 공개매수 신청했다면 44주만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청약 물량은 SM 유통 주식 수(2356만9022주)의 80%에 달한다.

    하이브는 지난 24일 주당 12만원에 사들인 SM 주식 전량(375만7237주·15.8%)을 카카오에 15만원에 팔겠다고 공시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SM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지분 경쟁을 벌였지만, 경쟁이 과열되자 하이브가 발을 빼면서 두 회사는 협력 관계로 돌아섰다.

    보유 주식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면 하이브는 1100억원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보유 주식의 최종 44%(165만8426주)만 팔게 돼 498억원의 차익을 얻는 데 그쳤다.

    문제는 팔지 못한 209만8811주를 여전히 하이브가 떠안게 됐다는 점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27일 SM 주가는 전날보다 15% 넘게 급락한 9만1100원으로 마감했다. SM 주가가 1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2월 10일 하이브가 SM 공개매수를 선언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카카오의 매수 목표치를 넘는 초과분(1054만6585주)의 매매 금지가 28일 풀릴 경우 주가가 급락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공개매수를 신청하지 않은 주식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가를 적용하면 하이브는 주당 2만8900원씩 총 607억원의 평가 손실을 보게 된다. 카카오 공개매수에서 얻은 수익과 합해도 109억원 넘는 손실을 보는 것이다.
    기고자 : 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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