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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1일부터 CEO없이 '직무대리 체제'로

    김봉기 기자

    발행일 : 2023.03.28 / 경제 B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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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경림 후보 어제 사퇴서 제출

    윤경림 KT 차기 CEO(최고경영자) 후보가 27일 이사회에 정식으로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매출 25조원의 KT는 당분간 수장이 없는 비상체제로 갈 수밖에 없게 됐다. 당장 구현모 현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 때부터 새 CEO가 다시 정해질 때까지 최소 3개월 이상 '대표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KT에 따르면, CEO가 없는 31일 주총 직후부터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CEO 직무대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상법상 임기가 끝나는 구현모 현 대표가 새 CEO 선출 때까지 임시로 CEO 직무대리를 할 수 있지만, 검찰 수사 등을 받고 있는 구 대표가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KT는 CEO 공백과 동시에 최고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는 이사회의 이사진 공백도 발생한 상황이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윤 후보의 임기가 31일로 끝나는 데다, 윤 후보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2명에 대한 선임 건 역시 윤 후보 사퇴로 주총에서 상정이 자동 취소됐다. KT 관계자는 "사내이사가 CEO 직무대리를 맡아야 하지만, 31일부터 사내이사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회사 정관에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전원 유고 시 직제규정이 정하는 순으로 직무를 수행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되는 박종욱 사장이 직무대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향후 KT는 새 CEO 선출 작업에 앞서 사외이사진 개편부터 착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KT에 정통한 관계자는 "새 CEO 후보를 최종 결정하는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주축이 바로 사외이사들인데, 만약 현 이사진 그대로 진행한다면 '여권의 사퇴 압박' 악순환을 끊기 어렵다"며 "이에 KT 내부에선 사외이사들을 바꾸는 주총부터 열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된 상태"라고 했다.

    현재 사외 이사 자리가 2명 결원인 데다, 31일 주총 때 '1년 연임' 안건이 올라가는 기존 사내이사 3명도 재선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세계적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는 기존 사외이사 3명의 연임 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8명까지 둘 수 있는 사외이사 가운데 최대 5명을 새로운 인물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출을 위한 임시 주총과 새 CEO 공모 절차, 다시 CEO를 선출하기 위한 임시 주총까지 다 진행하려면 적어도 3개월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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