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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가게로 시작… 딤섬 제국 '딘타이펑' 일궈

    조성호 기자

    발행일 : 2023.03.28 / 사람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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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빙이 창업주 96세로 별세

    세계적인 딤섬(點心) 체인점 딘타이펑(鼎泰豊)의 창업주 양빙이(楊秉彛·96·사진)가 별세했다.

    대만 중앙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유가족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양 창업주가 며칠 전 평안히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27년 중국 산시성에서 태어난 양빙이는 1948년 대만으로 건너갔다. '국공내전'이 한창이던 시기였다. CNN은 "대만에 갈 당시 그의 주머니에 20달러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의 첫 직업은 배달원이었다. 외숙모의 소개로 한 식용유 가게에 취직했다. 그러나 몇 년 후 일하던 가게가 사장의 투자 실패로 문을 닫게 되자 그는 스스로 창업을 결심했다. 1958년 첫 문을 연 딘타이펑의 시작이었다. 딘타이펑은 '크고 풍요로운 솥'이란 뜻이다.

    점포의 규모까지 늘려가며 식용유 가게 딘타이펑을 잘 키워가던 양빙이는 1972년 새로운 벽에 부딪혔다. 캔에 담긴 식용유가 보급되면서 일반 가게에서 판매하는 식용유가 설 곳을 잃은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양빙이는 '작은 통에 찐 만두'를 뜻하는 샤오룽바오(小籠包)를 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게 절반에서 샤오룽바오를, 나머지 절반에선 식용유를 팔았으나 샤오룽바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샤오룽바오 식당으로 업종을 바꿨다.

    1993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식당 중 하나로 뽑히면서 유명해진 딘타이펑은 대만뿐 아니라 전 세계로 매장을 확대했다. 현재는 13국 170개 이상 매장에서 한 해 1억5000만달러(약 1950억원·2021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 사이 2009년엔 첫 미쉐린 1스타(홍콩)를 받았으며, 2014년엔 CNN으로부터 '전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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