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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조원 기금 덕에… 음악·드라마대학은 등록금 전액 무료

    김태주 기자

    발행일 : 2023.03.28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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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자들이 '용도' 지정해줘

    예일대는 52조원(약 400억달러)가 넘는 기금을 갖고 있다. 기부금을 많이 모으고 이를 잘 운용한 덕분이다. 기부자들은 대학에 기부금을 낼 때 어디에 썼으면 좋겠다고 '용도'를 정해 주는 경우가 많다. 현재 예일대 기금의 75%는 용도가 정해져 있다.

    이런 기부금 덕분에 예일대의 모든 학생이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단과대학들도 있다. 음악대학은 1959년 예일대를 졸업한 사업가 스티븐 애덤스(Adams)와 데니스 애덤스 부부가 2005년 기부한 1억달러(약 1300억원) 덕분에 영원히 학비가 무료다. 부부가 기부금으로 음악대학의 등록금을 무료로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광고 등 여러 벤처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스티븐 애덤스는 55세가 돼 피아노를 취미로 시작했고, 이때부터 음악에 큰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애덤스 부부는 "예술가들은 등록금 빚을 갚기 위해 예술과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 선물(기부금)로 그들이 꿈을 좇을 수 있다면 선물의 목적은 이룬 것"이라고 전했다.

    예일대의 드라마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도 2021년부터 등록금을 내지 않는다.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데이비드 게펀(Geffen)이 드라마대학에 1억500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영원히 등록금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기부 당시 게펀은 "등록금 장벽을 없애면 훨씬 다양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무대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예일대 드라마대학은 메릴 스트리프 등 미국 유명 배우·극작가 등을 배출한 곳이다. 피터 샐러베이 예일대 총장은 "이 분야(음악·드라마)들은 사람들이 졸업을 해도 돈을 많이 못 버는 편인데, 선물 덕분에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교육을 받게 됐다"면서 "내가 총장에 재임하는 동안 이런 대학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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