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소셜미디어로… 영어·중국어로… MZ탈북민의 '北인권 고발' 큰 호응

    김은중 기자

    발행일 : 2023.03.27 / 종합 A5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과거의 '눈물 호소'에서 벗어나 치밀한 논리·체계적 자료 제시
    유엔 안보리 등서 관심 쏟아져

    탈북민들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양식이 바뀌고 있다. 눈물로 북한 인권 실상을 폭로하며 감성에 호소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해 치밀한 논리, 체계적인 자료 등 강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의 이성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언어 실력과 높은 교육 수준, 국제적인 네트워크 같은 '스펙'들로 무장한 이른바 'MZ세대' 탈북민들이 있다.

    탈북민인 조셉 김(33) 조지 W. 부시센터 연구원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비공식 회의에서 유창한 영어로 북한 실상에 대해 증언하며 안보리 이사국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김씨는 북한 내 최하층민인 '꽃제비' 출신으로 2006년 탈북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바드칼리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탈북민 이서현(32)씨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입장을 두둔한 중국 측 외교관을 향해 중국어로 반박했다. 이씨는 "중국어로 중국 측 입장을 반박하니 눈이 동그래지면서 당황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며 "통역 없이 영어와 중국어로 얘기하다보니 현장의 호응도 남달랐다"고 했다. 2014년 북한 고위 관리 출신인 부친과 탈북한 이씨는 중국 유학 경험이 있고, 현재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두 사람을 섭외한 주유엔대표부의 황준국 대사는 "영어가 유창하니 전달이 확실하고, 분석과 전망까지 다 얘기할 수 있어 임팩트(영향력)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MZ세대답게 소셜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해 북한 인권 문제를 공론화하는 탈북민들도 있다. 박연미(30)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보이스 오브 노스 코리아'는 구독자가 100만명, 누적 조회수가 1억회가 넘는다. 박씨의 개인적인 경험담과 북한 내 인권 실상 등을 고발한 영상들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미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루이스 샤르버노 휴먼라이츠워치 국장은 VOA(미국의 소리)에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앞당기기 위해 역량 있는 탈북민들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기고자 : 김은중 기자
    본문자수 : 100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