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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에서 사기꾼으로… 코인 창업자들 잇단 몰락

    오로라 기자

    발행일 : 2023.03.25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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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총 15위 '트론' 만든 저스틴 선
    '가상 화폐계의 버핏' 뱅크먼프리드
    美서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한때 '금융 산업을 바꿀 천재'로 칭송받던 가상 화폐 업계 유명 창업자들이 잇따라 몰락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세계 15위 가상 화폐인 '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중국명 쑨위천·孫宇晨)은 지난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SEC에 따르면 저스틴 선은 그가 소유한 가상 화폐 재단을 통해 2017년 8월부터 가상 화폐 수십억 개의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며 시세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스틴 선은 린지 로언과 같은 미국 유명 연예인들에게 뒷돈을 주며 가상 화폐를 불법 홍보한 사실도 적발됐다. SEC는 그가 이런 사기극으로 수천만 달러의 불법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있다.

    한때 '가상 화폐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다 월가(街) 최악의 사기꾼으로 추락한 가상 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사기·돈세탁 등 12종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뱅크먼프리드는 부모가 모두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라는 '금수저' 배경을 갖고 있는 데다, 본인 역시 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졸업한 천재 개발자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한때 세계 3위 가상 화폐 거래소로 꼽혔던 FTX는 130여 개 자회사 간 자전 거래로 자산을 부풀린 데다 고객 자산을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산하며 수조 원에 이르는 투자자 피해를 일으켰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5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코인 재벌'로 알려진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업자 베리 실버트 역시 자회사 파산으로 지난 1월 채권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했다. DCG의 자회사인 유명 가상 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글로벌캐피털'은 FTX의 파산 이후 FTX에 묶인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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