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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전액보장' 놓고 옐런 오락가락 발언… 뉴욕 증시도 급등락

    김효인 기자

    발행일 : 2023.03.25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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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제치고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뉴스메이커로 부상했다. 옐런 장관의 말 한마디에 따라 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급등락하는 것이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마감 한 시간가량을 앞두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옐런 장관이 의회에서 예금 전액 보증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옐런은 미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전염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취해야 하는 도구를 사용했고, 그런 도구들은 다시 쓸 수 있다"며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옐런 발언이 알려진 뒤 다우평균은 0.23% 상승세로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0.30%, 1.01% 올랐다.

    옐런 장관은 전날인 22일에는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예금 전액 보장 방침을 부인했다. 이 발언의 여파로 상승세를 타던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급락했었다.

    옐런의 엇갈리는 메시지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의 혼란스러운 신호는 금융 시장의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옐런 장관의 발언 번복 탓에) 대마불사 은행을 제외한 중소형 은행들의 고액 예금자들이 보증받을 수 있는지를 누구도 알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은 규제 당국이 은행 예금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옐런이 금융시장과 의회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에 일관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옐런 장관은 미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일주일간 네 차례나 발언에 나섰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은 현재 25만달러인 예금자보호한도 증액을 반대하고 있어 위기가 악화되더라도 (옐런 장관이) 빠르게 나서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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