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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거대한 변화 속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분야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온라인 교육의 보편화로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와 대학의 획기적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외대는 지난해부터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용인) 간 유사한 외국어 계열 학과(부)를 통합해오고 있다. 올해 학과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첨단 학과를 신설해 캠퍼스별 특성화 발전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캠퍼스는 어문·사회과학 중심의 다국어 데이터 기반 외국학 융합대학, 글로벌캠퍼스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 기술(BT), 문화 기술(CT) 기반 실용 학문 융합대학, 향후 조성될 송도캠퍼스는 데이터 기반 첨단과학대학으로 각각의 특화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융합대학 신설…'외대'다운 창의 융합

올해 글로벌캠퍼스에 신설된 글로벌자유전공학부는 모든 신입생이 1학년 때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이 소프트웨어와 미네르바 인문 교양, 기숙형 대학(Residential college) 기반의 영어 집중 이수 과정 등을 수강하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학년이 되면 제1전공을 선택하는데, 입학 계열과 상관없이 글로벌캠퍼스에 개설된 전공 중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다.

한국외대는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를 연결하는 AI융합대학을 신설, 다국어 데이터와 지역학 등 개별 학문과 AI를 결합해 '외대다운' 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어문학과 지역학에 강점을 지닌 한국외대 고유 가치에 AI를 접목해 사회에 기여할 창의적 성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서울캠퍼스에선 언어 기술(Language Technology)과 소셜 데이터 사이언스를, 글로벌캠퍼스에선 AI 데이터 테크놀로지 분야로 특화 융합이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분야 학과를 신설해 글로벌캠퍼스가 위치한 반도체 특화도시 용인시와의 관산학(官産學)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 양성… 다국어 통·번역 데이터 구축

한국외대는 2021·2022년 연속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에 선정됐다. 이는 대학이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관련 기업이 빅데이터 직무 취업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 2019년부터 AI 시대를 개척하는 글로벌 융합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을 운영해온 한국외대는 고유 강점을 활용해 응용 언어학 관점에서 언어공학개론, 머신러닝과 딥러닝, 자연어처리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또 기업 멘토와 연계한 프로젝트 기반 실무 교육, 데이터 사이언스 경진대회 플랫폼인 캐글(Kaggle)을 이용한 팀 프로젝트 실습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외국어 어학 및 통·번역 교육 기관인 한국외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또한 2년 연속으로 따내며 총 121억원 규모 비즈니스 모델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한국인의 다국어(한-영·중) 음성 데이터와 총 3000시간의 한국어-영어, 한국어-다국어 통·번역 훈련 및 평가에 활용되는 대용량 말뭉치(corpus)를 구축하게 됐다.

◇K콘텐츠 수출 맞춤형 전략 인재 육성

한국 근대화 시기에 세계를 누비는 인재 양성에 힘써왔던 한국외대는 최근 K콘텐츠 수출에 기여하는 맞춤형 전략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또 45개 언어를 교육하는 특수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특수 외국어 사용 국가들과의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특수 외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등 민간 외교를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창의 융합 인재 양성의 허브로서 한국외대는 국제화의 단단한 바탕 위에 선제적 혁신을 더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을 제공하며 학생들이 꿈을 꾸고 성공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지난 2021년부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운영하면서 취업·창업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미래 발전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원을 다각화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거점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재학생·졸업생뿐 아니라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국제 교류 프로그램과 외국어 교육과정, 한국외대의 특장점을 살린 이중 전공 제도를 강화하고, 온라인 강의와 차세대 학습 관리 시스템(LMS) 등 다양한 학생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기고자 :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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