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첨단 과학기술 기반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올해로 개교 107주년을 맞은 중앙대는 과거 인문·사회과학, 예술 분야에 큰 강점을 지닌 대학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연구형 사립대학'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AI대학원이 문을 열고 지난해 제2부속병원인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을 개원하는 등 AI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메디컬 등 첨단 분야를 선도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들을 길러낼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첨단 분야 연구의 양과 질을 모두 높이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

◇첨단 과학기술 기반 연구 중심 대학으로

과감한 학과 구조조정과 국내 첫 실적 중심 교수연봉제 도입 등 혁신을 이끌어 온 중앙대는 2020년부터 첨단 과학기술 기반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2020년 4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에서 15개 사업단·팀이 선정되고 선도연구센터 사업 SRC(이학)·ERC(공학)에 복수 선정되면서 이공계 분야 경쟁력을 보여줬다. 2021년에는 전국에서 10개 대학만 선발한 AI대학원 지원 사업과 시스템 반도체 관련 다수의 인재 양성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 에너지 인력 양성 사업, 문화 콘텐츠 R&D 전문 인력 양성 사업 등 정부의 각종 사업을 따냈다. 지난해 역시 산학연협력 선도 대학 육성(LINC 3.0) 사업을 따냈고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에 재선정됐다. 작년 개원한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AI와 빅데이터 기반 정밀 의료로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성장 발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학 내부 역량도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융·복합 연구 트렌드와 미래 유망 연구 분야를 고려해 7개의 후보 연구 집단을 선정하고, 'CAU-대표연구소'와 석학급 우수 교원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 재정 지원 사업과 함께 우수 연구 논문을 장려하는 내부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중앙대의 연구비 수주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지난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중앙대는 교육·연구·행정 전 분야에 AI가 중심이 되는 'AI 캠퍼스'를 궁극적인 모델로 설정하고 모든 학문 단위를 AI와 연결하는 'AI+X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재학생이 AI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첨단 기술을 학사와 학생 지원에도 접목하고 있다. 학생들이 고도화된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CAU e-어드바이저(Advisor)와 챗봇 찰리(Chungang Artificial Linguistic Intelligence)도 선보였다. CAU e-어드바이저는 입학부터 졸업 후 취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학습 지원 시스템이다. AI가 학생의 수강 이력과 성적, 대외 학업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전공 과목과 어학·세미나 등 비교과 활동을 추천해주고 취업 대비 진로 포트폴리오도 관리해준다. 2021년 3월 서비스를 개시하고 1년 만에 이용자 수가 1만5000명을 넘는 등 학생들 호응이 뜨겁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팬데믹 기간 체질 개선으로 첨단 과학기술 중심의 혁신 기반을 갖춘 중앙대는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금의 혁신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선진화된 대학들과의 교류 확대는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연구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라는 것. 박상규 총장이 직접 해외를 방문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박 총장은 베트남에서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와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했고 헝가리에서는 주요 6개 대학과 학생 교류 등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글로벌 캠퍼스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중앙대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은 3000여 명으로, 해외 대학·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공계 분야의 국제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CAYSS(ChungAng University Young Scientist Scholarship) 제도를 통해 입학금·수업료·연구비를 지원하며 해외 인재들을 중앙대로 불러들이는 중이다.

중앙대는 어느 때보다 급변하고 있는 사회상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수립한 중장기 발전 계획 'CAU 2030'을 업그레이드한 'CAU 2030+'를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 발전 계획을 리뉴얼함으로써 연구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한층 가속화해 핵심 과제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기고자 : 김은경 기자
본문자수 : 236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