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1월 유지범 총장 취임 이후 '인류와 미래 사회를 위한 담대한 도전'을 대학 운영의 큰 방침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교육 시스템의 혁신과 데이터 및 융합 교육 시스템의 견고한 구축,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간의 다차원적 융합을 통한 새로운 지적 가치의 창출과 신산업을 선도하는 플랫폼 구축, 산학 생태계 시스템 강화, 열정과 상호존중의 가치 경영 등 4가지 방면으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도체융합·미래에너지 첨단학과 대학원 신설

성균관대는 교육부로부터 첨단 신기술 분야 석·박사 251명 증원을 승인받아 2023학년도 2학기에 5개 첨단 분야 대학원 학과를 신설한다. 실감미디어공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메타바이오헬스학과, 미래에너지공학과, 지능형로봇학과 등이다. 251명은 이번에 증원을 승인받은 전국 24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다. 신설되는 학과들에는 우수한 교원과 연구시설, 고급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교과과정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학과별 특성에 맞는 지원과 장학금 혜택도 주어진다. 신입생 모집은 오는 28일부터 학교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성균관대는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에 발맞춰 대학의 교육 방법과 콘텐츠의 혁신을 이루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생들이 강의실에서의 학습만이 아닌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장려해 전공을 뛰어넘는 자기주도적 융합 학습 공동체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성균관대는 잘 갖추어진 온라인 수업 인프라를 활용해 비대면과 대면 학습이 혼합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전통적인 강의실 수업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학습 가능한 '모바일 러닝(Mobile Learning)', 대형 온라인 시그니처 클래스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 혁신을 통해 학교 공간을 확보한 뒤 이를 연구 공간, 학생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창출하는 공간 혁신까지 이루어내고자 한다.

오픈형 통합 학습 플랫폼인 'SKKU Online'의 e-러닝 서비스를 통해 지식 나눔을 실천하고 글로벌·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 있다. SKKU Online은 재학생과 동문은 물론 대학교육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고품질 교육 콘텐츠다. 성균관대는 앞으로도 뛰어난 교육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업 대상 교육(B2B)과 개인·그룹 평생학습(B2C) 플랫폼 등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외국인 학생 등록금 간편 납부 시스템 도입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학생들에게 외국인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듣고 문화 및 언어 교류를 적극적으로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교환학생 또는 외국인 학생의 수요가 집중되는 학문 분야의 국제어수업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국인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1학기부터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플라이와이어(Flywire)와 손잡고 기존의 외화 송금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등록금 외화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외국 학생이 본국에서 등록금을 납부하고 싶을 때 현지 은행을 방문한 뒤 외화 송금을 신청하는 절차가 있었다. 이에 금액이 정확히 맞지 않을 때 납부 처리가 되지 않는 등 불편이 있었다. 새로운 간편결제 시스템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바로 등록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140국 이상의 현지 통화로 계좌이체, 신용·체크카드 등 원하는 결제 수단을 선택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학교와 학생 모두 24시간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 가치의 사회확산… '성대형 ESG'

성균관대는 지난 2018년 대학혁신과공유센터를 설립해 교육혁신 국제포럼, 혁신 교수학습법 개발 등 공동체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의 가치를 창출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대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교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총장 직속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대학의 ESG 비전을 수립했다. 앞으로 환경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3개 분과 위원회를 통해 실질적인 ESG 활동을 실천할 계획이다.

만다리나덕으로 유명한 주식회사 '나자인'의 이규용 회장이 쾌척한 100억원 기부금을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 전략을 고민하는 '미래정책연구원'과 '미래정책대학원'도 신설한다. 미래정책연구원과 미래정책대학원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진단하는 것을 넘어 현실에서 문제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활동하고 언론과도 협업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고자 : 김태주 기자
본문자수 : 229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