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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어릴 때 폐렴·기관지염 앓으면 호흡기 질환 사망률 93% 높아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발행일 : 2023.03.23 / 건강 A1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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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서 1946년부터 73년간 조사
    영아기에는 면역 체계 미성숙
    성장 방해해 폐·기도 기능 저하

    아기들은 면역 체계가 아직 미성숙하여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각종 감염에 취약하다. 공기 통로인 기도(氣道)도 작아서 폐로 들어온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점액으로 배출시키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종종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한다.

    최근 의학 논문 영향력 지수가 가장 높은 랜싯에 영아기의 호흡기 감염이 나중에 어른이 됐을 때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무려 73년을 추적 조사했다.

    영국에서 1946년에 시작된 연구는 5362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했다. 2세 이전에 폐렴, 기관지염, 세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이후 연구 대상자들을 26세부터 최대 48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조사했다.

    총 674명이 75세 이전에 호흡기 질환으로 조기 사망했는데,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폐렴 등이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었다. 영아기에 호흡기 감염을 앓았던 913명은 감염이 없었던 영아들에 비해서 성인이 되어서 폐 기능이 떨어져 있었다.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93%나 더 높았다. 성인의 전체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 중 20%는 영아기 시절의 호흡기 감염과 관련이 있었다.

    영아기에 호흡기 감염을 앓게 되면, 폐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해서, 폐 기능이 저하되고, 만성 기도 질환이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진다. 영아기부터 폐렴,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기고자 :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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