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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속속 매매서비스 확대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절세 계좌'로 알려진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채권을 매매할 길이 속속 확대되고 있다. 전에는 중개형 ISA에 채권을 편입할 수 없었지만, 최근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서 채권 매매 서비스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3일부터 중개형 ISA를 통한 채권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중개형 ISA를 통해 투자 가능한 채권 상품군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국공채, 회사채, 후순위 채권 및 조건부자본증권 등이다. 한투 측은 추후 단기 채권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해간다는 계획이다. 또 장내 시장 매매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앞서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도 중개형 ISA 계좌 내 채권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는 장내·장외 채권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거래까지 모두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국내 국공채 및 우량 등급 회사채 등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전단채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오는 5월 31일까지 약 석 달간 '바이 코리아 바이 본드 위드 ISA(Buy Korea Buy Bond with ISA)' 이벤트를 열고, 중개형 ISA 계좌에서 원화 장외 채권을 매수한 금액에 따라 중개형 ISA 전용 주식 쿠폰 최고 20만원권을 증정한다.

중개형 ISA는 한 계좌로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통합형 계좌다. 배당 및 이자 소득 중 200만원(서민형은 40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비과세 한도 초과분에 대해서는 비교적 낮은 세율인 9.9%로 분리 과세가 적용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하지 않는다.

채권으로 번 돈에는 원래 세율 15.4%가 적용된다. 하지만 ISA를 통해 거래하면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채권으로 500만원을 번다면 일반 계좌를 통해 거래할 경우 77만원(500만원의 15.4%)을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ISA를 활용할 경우 200만원까지는 세금이 면제되고, 300만원에 대해서만 9.9%의 세금(29만7000원)을 내면 된다. 세금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중개형 ISA 계좌에는 한 해 2000만원, 최대 1억원까지 납입 가능하고 3년 동안은 유지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고자 :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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