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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에 편가르기 하지 말라 쓴소리 할 것"

    주희연 기자

    발행일 : 2023.03.22 / 사람 A2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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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철 제23대 헌정회 회장 선출… 투표로 뽑은 첫 민주당계 인사

    정대철 전 국회의원이 21일 제23대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헌정회장 선출이 직접 투표 방식으로 바뀐 2009년 이후 민주당 계열 인사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통화에서 "초당파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헌정회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헌정회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7차 정기총회에서 김일윤·정대철(5선) 전 의원, 김동주·장경우(3선) 전 의원 등 4명이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헌정회장 경선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 전 의원이 52.99%(348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헌정회장 임기는 2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헌정회는 전직 의원 1101명으로 구성된 법정단체로, 전직 대통령과 전직 국회의장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헌정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와 건의, 국제 협력 증진 사업 등을 주로 한다.

    정 신임 회장 집안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3대가 국회의원을 지냈다. 부친이 8선 국회의원, 외무부장관, 신민당 부총재 등을 지낸 정일형 박사이고, 모친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자 가정법률사무소 소장을 지낸 이태영 여사다. 아들 호준씨도 제19대 국회의원(국민의당·서울 중구)을 지냈다.

    경기고·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정 신임회장은 서울 중구에서 9·10·13·14·16대 국회의원 등 5선을 하며 열린우리당, 평화민주당, 새천년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 등 민주당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등을 지냈다.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2년 1월 동교동계 인사들과 함께 민주당에 복당하며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최근까지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도 가깝다.

    이번 헌정회장 선거는 보수당 계열 출신 후보들과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후보 4명 가운데 정 신임 회장을 제외한 3명은 보수당 출신이었다. 정 신임 회장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하며 당선된 것에 대해 "회원들이 보수, 진보 다 같이 함께 더불어서 잘해보자는 뜻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정치가 이렇게 메마르고 극한 대결로 가는 상황에서 국가 원로가 나서서 정치를 풀어가야 한다"며 "후배 정치인들에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여야 편 가르기 식 정치는 하면 안 된다고 충언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정 신임 회장은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정당 대표 간 상시 대화 채널을 개통하겠다고도 했다. 헌정회가 초정파적 국가 원로 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국가 원로 기관으로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연구원인 '선진정치연구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헌정회원 절반 가까이가 활동에 참여를 안 한다"며 "앞으로 젊은 전직 의원, 여성 전직 의원들이 더 많이 참여할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헌정회원들의 복지와 관련해선 "경기 연천 국립묘지에 전직 의원들의 묘역을 만들고, 월 120만원씩 받는 지원금도 늘리는 등 광범위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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