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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사태 이후 한풀 꺾인 엔터株… "전망 긍정적"

    김효인 기자

    발행일 : 2023.03.21 / 경제 B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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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 "다양한 신인그룹 데뷔… 공연 전면 재개 호재"

    올해 초 날개를 달았던 엔터테인먼트주 상승세가 최근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하이브와 카카오의 인수전이 달아오르며 한때 연초 대비 114% 치솟았던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지난 10일 양 사의 합의 선언 이후 고점보다 40%가량 빠진 것이 큰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이브·SM·JYP·YG 등 4대 기획사에서 다양한 신인 그룹이 데뷔하고 공연이 전면 재개되는 등 호재가 많기 때문에 엔터주가 작년보다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거품 빠진 SM에 엔터 지수 '출렁'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SM·JYP·카카오 등으로 구성된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3월 들어 4.33% 하락했다. 이 지수는 2월 둘째 주까지만해도 연초 대비 상승률이 14.14%를 기록해 거래소가 집계하는 지수 중 KRX 반도체, KRX 증권 등에 이어 상승률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월 셋째 주부터 20일까지 9.04% 떨어져 전체 지수 중 하락률 3위에 올랐다. 이 기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급락한 KRX 은행과 KRX 300 금융 지수 다음가는 하락세다. 무엇보다 SM 주가가 하이브와 카카오의 공개 매수 맞불 경쟁이 끝난 후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 8일 카카오의 공개 매수가인 15만원을 돌파해 16만1200원까지 올랐던 SM 주가는 13일부터 11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당시 4대 기획사의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14조9470억원에서 14조770억원으로 8700억원(5.82%)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재 SM의 주가가 투자하기에 좋은 가격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SM이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없는 멀티 레이블 체제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하나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지난주 에스엠에 대한 목표 주가를 각각 14만5000원, 14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에 '중립'이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에스엠에 대한 목표 주가를 13만2000원으로 유지하면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신인 데뷔 앞둔 YG 등 "전망 좋아"

    올해 K팝 기획사들의 실적은 작년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로 인한 봉쇄가 전 세계적으로 해제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연이 전면 재개되는 데다 신규 그룹 데뷔를 통해 국내외 팬덤이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증권사들은 YG엔터테인먼트의 목표 주가를 경쟁적으로 올렸다. KB증권은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대신증권은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횟수가 늘고, 트레저의 글로벌 팬덤이 확산한 점, 2분기 베이비몬스터가 데뷔를 앞둔 점 등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8%, 16.5% 올렸다"고 했다. 다만 올해 8월 예정되어 있는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는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하이브와 JYP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이 4대 기획사의 아티스트별 최근 1년 이내 미국에서의 유튜브 조회 수를 분석한 결과, BTS와 블랙핑크를 제외한 상위 다섯 팀의 아티스트가 JYP(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와 하이브(TXT, 뉴진스, 세븐틴) 소속이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팬덤 지표인 앨범 판매량을 보면 22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CD 앨범 상위 10개 가운데 7개가 K팝 앨범"이라며 "BTS의 뒤를 이어 TXT,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하며 미국 내 팬덤이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SM 인수전에서 한발 물러선 하이브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18만3700원에서 18만4000원으로 소폭 올랐다. 인수를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는 '승자의 저주'를 피했다는 평이 나왔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3월 첫째 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30%가량 상승했던 JYP 주가는 최근 다소 하락세지만 증권가의 목표 주가는 9만원대로 20일 기준 종가(7만100원)보다 높다.

    [그래픽] 올해 4대 기획사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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