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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한방병원 등 해외 진출 6년새 10건서 162건으로 급증

    윤진호 기자

    발행일 : 2023.03.21 / 사회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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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24일 코엑스서 메디컬 코리아

    치과의사 김준형 원장은 지난 2018년 베트남 호찌민시에 'BF치과'를 개원했지만, 정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베트남인들은 치과 진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고가의 치과 치료를 부담스러워해 치과 이용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까지 확산돼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김 원장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진흥원은 김 원장에게 2020~2021년 2년간 1억4000만원의 지원금과 운영 및 홍보 마케팅 조언을 제공했다. 그 결과 BF치과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비대면 진료와 온라인 마케팅으로 현지 정착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12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김 원장은 "이제 치과를 찾는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베트남인"이라며 "치과 치료에 대한 베트남 중산층의 인식이 많이 바뀐 덕분"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국내 의료 산업의 해외 진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의료 해외 진출 신고제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해외에 진출한 의료기관은 총 162곳이었다. 작년 한 해에만 37곳이 새로 진출해 신고제 시행 첫해인 2016년(10건) 이후 6년간 연평균 24.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63곳)이 가장 많고, 베트남(24곳), 몽골(9곳), 카자흐스탄(8곳) 순이었다.

    배좌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사업단장은 "국내 중소형 의료기관 경쟁이 치열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소규모 의원급 의료기관이 많다"며 "치과, 한방 등 국내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진료 과목의 해외 진출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환자들의 'K의료'에 대한 관심도 높다. 2009~2021년 12년간 진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302만명에 달한다. 2009년 6만명에서 2019년에는 50만명까지 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가 간 이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12만명으로 줄었지만, 작년에는 22만명까지 회복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3~24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과 의료 관광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 '메디컬 코리아 2023'을 개최한다. 올해로 13회째인 이 행사에서는 글로벌 의료 관광 트렌드를 다루는 세미나에서부터 비즈니스 미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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