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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팀과 비긴 콘테 감독 "이건 팀도 아니다"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3.03.20 / 스포츠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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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사우샘프턴과 3대3
    EPL 4위 유지도 아슬아슬
    "선수들 이기적, 서로 돕지않아"

    "우리는 팀도 아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려 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오늘 본 것은 용납할 수 없고, 팬들에게도 용서받을 수 없다"

    안토니오 콘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19일 "이기적인 선수가 많다. 서로 돕고 싶어하지 않고, 가슴으로 뛰지 않는 선수들을 봤다. 기술적인 측면 같은 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정신이 실종됐다"고 자신이 이끄는 팀 선수들을 혹평하며 이처럼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최하위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3대3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 페드로 포로(24·스페인)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0분과 29분 각각 해리 케인(30·잉글랜드)과 이반 페리시치(34·크로아티아)의 추가골로 3-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그 뒤 경기 종료 15분 전 추격골을 내주고,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골을 내줬다. 내리 2골이 들어가는 동안 토트넘 선수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승점 49로,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와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2경기를 덜 치른 뉴캐슬(승점 47)에 쫓기며 4위마저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뒤숭숭한 토트넘

    콘테의 작심 비판은 구단으로도 향했다. 그는 "토트넘은 20년 동안 지금 회장 체제로 유지됐는데, 우승하지 못했다. 이렇다면 잘못이 그동안의 감독들에게 있는가, 구단에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2001년 취임했다. 회장까지 겨냥한 강도 높은 발언에 콘테 감독이 조만간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러 매체가 콘테 감독이 다음 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팀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감독이 공개적으로 선수를 비판하는 것은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무래도 콘테가 경질당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토트넘은 당장 분위기를 해치는 콘테를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약 기간이 올 시즌까지인 콘테 감독이 재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당장 다음 해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케인은 맨유,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등으로 떠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콘테 감독은 전술적인 비판도 받는다. 왼쪽 수비수 이반 페리시치를 공격에 참여하게 하면서 손흥민(31)이 수비적인 부담을 지게 됐다. 이에 손흥민이 체력이 떨어져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19일 경기에서 손흥민은 히샤를리송(26·브라질)과 함께 선발 출장했으나, 히샤를리송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페리시치와 교체되면서 공격에서 지원사격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최초 EPL 50호 도움

    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으면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EPL에서 100골 고지에 오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골 대신 뒤 공간을 노린 절묘한 패스로 선제골을 도우며 아시아 선수로선 처음으로 EPL 50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오늘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도 이런 실수를 했다는 게 아쉽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20일 귀국해 새롭게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만난다. 그리고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의 A매치 2연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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