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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 28곳의 상품 모아 백화점에 민관 협업 1호점 '동백상회' 오픈
매장 배치·인테리어 등 실질적 혜택… 中企가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 제공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부산시와 손잡고 지역 중소기업 상품 전문 매장 '동백상회'를 지난 9일 새로 선보였다. 유통업계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브랜드가 백화점에 정식 입점한 것이다. 동백상회는 민관 협업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픈 첫날엔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세계 손영식 사장, 입점 중소기업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업계 최초로 지자체 브랜드 정식 입점

'민관 협업 1호점' 동백상회는 부산시의 중소기업 육성책을 통해 탄생한 브랜드다. 지난해부터 부산시와 신세계가 함께 상품 선정부터 백화점 영업 컨설팅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20여평 규모의 매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지역 중소기업 28곳의 가공식품과 주류, 생활용품 등 160여종이 판매 중이다.

동백상회는 지역 주민은 물론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하면 떠오르는 광안대교·동백섬·오륙도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액세서리, 지역 해산물 가공품, 주류 등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MZ 세대부터 중장년층 소비자까지 모두 아우르는 관광 특화 매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대표 상품으로는 부산 단팥빵 맛집으로 손꼽히는 아델라7의 동백빵(6개) 2만원, 김해평야에서 생산된 가락쌀 100%로 만든 리큐랩의 설하담 막걸리 1만 1000원, 광안리·감천문화마을 같은 부산 대표 관광지의 모습을 담은 이솔공방의 비누 8900원 등이 있다.

◇매장 배치·인테리어 등 실질적 혜택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동백상회에 상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실한 디딤돌을 제공했다. 먼저 걸어서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 대다수가 지나는 지하철 출입구 정면에 매장을 배치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찾는 고객들이 동백상회를 한눈에 알아보고 매장을 손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 2월 새롭게 재탄생한 영 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와 동선(動線)을 공유하는 것도 눈에 띈다. 하이퍼그라운드가 들어서면서 고객 수가 작년보다 3배나 증가한 효과를 동백상회로 이어지도록 했다.

동백상회에선 신세계만의 노하우를 담아 럭셔리 매장을 방불케 하는 인테리어도 즐길 수 있다. 지역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이 돋보이도록 다양한 조명과 오브제를 마련, 관광기념품 매장의 느낌을 지우고 백화점 정식 매장다운 모습을 갖췄다. 여기에다 인테리어 공사비 전액을 비롯해 영업 수수료, 관리비 등 앞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모두 신세계가 부담해 중소기업들이 오롯이 상품 공급과 고객에게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입점 중소기업, 전국 상권으로 판로 확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동백상회는 부산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소기업 상품 전문 매장으로 위상을 갖출 전망이다. 지난해 신세계 센텀시티점 이용 고객 중 55% 이상이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고객인 것을 감안하면 전국적인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는 또 부산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발굴·개발해 경쟁력을 키우고, 신세계백화점의 유통망을 통해 전국 상권으로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순민 신세계 센텀시티점장(상무)은 "신세계가 민관협업 1호로 선보이는 동백상회는 백화점이 단순히 판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지속 성장의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본문자수 : 1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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