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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15% 확보
해당기업 인수 가능성도 나와

삼성전자가 로봇 개발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2011년 창업한 협동로봇·보행로봇 개발 회사다.

삼성전자는 16일 "약 278억원 상당의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장외 매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59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22%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 투자로 삼성전자 지분은 14.99%로 늘어났다.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가격 제한 폭(29.98%)까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또 창업자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포함한 회사 특별관계자 7명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들 주식에 대한 콜옵션(주식 매입 권리)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59.94%까지 늘어나게 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오는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정기주총에 윤준오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오며 두 회사 간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분 인수를 두고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로봇 사업 확장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로봇을 미래 성장 동력 사업으로 꼽으며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고 지난달에는 카이스트와 로보틱스 인재 양성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본격화할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해가겠다"며 "다양한 로봇 핵심 기술과 제품 개발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기고자 :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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