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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지역구 성적' 매겨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는 대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 대한 '성적표'를 매기는 것으로 '물갈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측은 16일 "새 지도부 구성으로 당이 정상화한 만큼 다음 순서로 조직 정비 차원에서 조강 특위를 구성하고 당무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필요한 준비 절차 등을 거치면 6~7월쯤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전국 당협위원장 공모와 선정 등 당 조직을 정비하는 기구이고, 당무 감사는 당협의 운영과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당무 감사 결과에 따라 일부 당협위원장은 교체될 수 있다. 앞서 '정진석 비대위'는 조강특위를 구성해 사고 당협 68곳 중 42곳의 위원장을 인선했다. 비대위는 당무 감사도 진행하려고 했으나 전당대회 시기가 3월로 정해지면서 새 지도부 몫으로 미룬 상태다.

특히 현역 의원까지 포함하는 일반 당무 감사는 21대 총선 전인 2019년에 실시한 것이 마지막이다. 한 수도권 당협위원장은 "(당무 감사는) 총선 공천 물갈이의 핵심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지역 관리를 소홀히 한 의원들은 상당히 긴장될 것"이라며 "총선마다 교체율이 높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술렁이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비윤계 인사는 "친윤 일색 지도부가 꾸려진 상황에 친윤 줄 세우기로 조직 정비가 진행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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