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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더 낮아졌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2월 코픽스는 전월보다 0.29%포인트 낮아진 3.53%다. 지난해 9월(3.40%) 이후 최저다.

코픽스는 작년 11월(4.34%) 사상 처음으로 4%를 넘어섰지만, 금융 당국의 경쟁적인 예금 금리 인상 자제 압박 등으로 한 달 만에 오름세가 꺾인 뒤 작년 1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대출자들이 이자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2월 코픽스가 16일부터 반영되면 주택대출금리 등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연 3.81%, 전세대출은 최저 연 3.42% 수준인데, 코픽스 하락폭(0.29%포인트)만큼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것도 대출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권(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이를 기준으로 삼는 신용대출과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일주일 새 연 4.54~6.46%에서 연 4.186~6.36%로 떨어졌고, 신용대출 금리도 내림세를 보였다.

3월 초에도 오름세를 보였던 은행채 금리는 SVB 파산 사태 이후 내리고 있다. 지난 2일 연 4.564%였던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4.04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은행채 6개월물 금리 역시 연 3.828%에서 3.649%로 하락했다. 기고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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