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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첨단분야 집중 육성

반도체를 포함해 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 등 6대 첨단산업에 2026년까지 민간 주도로 총 550조원이 투입된다. 첨단산업에서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서는 가운데 국내 산업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용인에 조성하는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도 전력·차량·AI(인공지능) 등 3대 유망 반도체 R& D(연구·개발)에 3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2031년까지 석·박사급 인재를 비롯한 우수 인력 15만명을 양성한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설계 분야 경쟁력이 강한 미국과 기술협력도 확대한다. 2026년까지 반도체 분야 전체 투자액은 3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공세에 밀려 세계 2위로 내려앉은 디스플레이는 62조원을 쏟아부으며 세계 1위 탈환에 나선다. LG가 시제품을 선보인 투명 디스플레이와 확장현실(XR)·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3대 신제품을 중심으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고, 현재 세계 1위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에 4200억원을 투입해 중국과의 격차를 더 벌린다.

미·중 갈등 속 공급망 재편의 중심에 있는 이차전지에는 2026년까지 39조원을 투입해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5년까지 국내 생산 용량을 지금보다 50% 이상 늘어난 60?G(기가와트시)까지 늘리고,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전고체 배터리 같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또한 13조원을 투자해 현재 세계 2위인 바이오 의약품 제조 역량을 1위로 끌어올린다. 100만명 규모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신시장도 창출한다.

미래차는 세계 3강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내놨다. 전기차 생산 규모를 5배로 늘리고, 친환경차·자율주행차 핵심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자동차 산업 전체에는 95조원을 쏟아붓는다. 로봇도 감속기·센서·제어기 등 5대 핵심 기술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선도국과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양자·AI(인공지능)·원전 등 국가 전략 기술 R&D에 5년간 25조원을 투입하고,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 혁신에도 나서겠다"며 "6대 과제를 중심으로 국가 총력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6대 첨단산업에 2026년까지 550조 투자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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