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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던지고 인생역전

    김영준 기자

    발행일 : 2023.03.15 / 스포츠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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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베르트, MLB 거포 잡고 디트로이트 입성

    프로 경험이 전혀 없는 니카라과 무명 투수의 인생이 단 1이닝 만에 달라졌다. 국제대회에 나서 메이저리그 간판 스타들을 상대로 삼진을 3개나 뽑아냈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MLB(미 프로야구)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니카라과 대표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두케 헤베르트(22·사진)는 14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D조 3차전에서 9회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마운드에 오른 그를 상대하러 나온 타자는 지난해 MLB 내셔널리그에서 27홈런을 때린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소토는 이 경기에서도 홈런을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던 상황이었다. 소토의 우위가 예상됐으나 헤베르트는 공 3개로 소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다음 타자로 나선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도 삼진을 잡아냈다. 로드리게스 역시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28홈런을 친 강타자다.

    헤베르트는 2아웃 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데버스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27홈런을 때렸다.

    니카라과는 1대6으로 패배해 3패로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지만, 헤베르트의 활약은 MLB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스카우트가 곧바로 헤베르트에게 달려갔다. 잠시 대화를 나눈 뒤 그에게 마이너 계약을 제안했고, 그 자리에서 계약서에 사인까지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MLB닷컴은 "단 한 이닝이 헤베르트의 인생을 단숨에 바꿔놨다"고 했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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