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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결찰술' 시술시간 20분
전립선을 잡아당겨 요도 넓혀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2015년 105만 명이던 환자 수는 4년 새 26%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착각해 병을 방치하는 이가 많다. 실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 중 절반 이상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은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만일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전립선결찰술' 시술을 고려하는 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당일 퇴원 가능해 환자부담 최소화한 '전립선결찰술'

전립선결찰술은 수술과 다르다. 최소침습적 방식 때문인데, 간단한 국소마취 혹은 미추마취 후 커진 전립선 조직을 양쪽 방향에서 의료용 결찰사로 잡아당겨 요도를 넓힌다. 마취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전립선을 잘라내지 않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나 부작용 없이 요도 점막을 보호하며 시술할 수 있다.

시술 시간도 20분 정도로 짧아 당일 입원·퇴원이 가능하다. 미국 비뇨기과학회(AUA)에 따르면,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전립선결찰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으며,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전립선결찰술 어렵다면… '워터젯 전립선절제술'로 대체

물론 사전검사 결과에 따라 전립선이 80g 이상인 경우 시술이 어려울 수 있다. 이미 전립선 크기가 커져 중증으로 악화한 환자라면 효과를 보기 더 어려울 수 있다. 이 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전립선도 수술 가능한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방식으로, 로봇 기구가 실시간 초음파로 수술 부위를 관찰해 고속 멸균 식염수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혈관과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전립선 조직을 깨끗하게 절제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덕분에 해당 수술은 2021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립선비대증 치료 분야의 새로운 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집도의가 실시간 초음파로 수술 부위와 지혈 상태, 전립선 모양을 꼼꼼히 살필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실제 해당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수술 비율도 1% 정도에 그쳤습니다. 사실상 거의 없는 수준이죠. 물론 숙련된 의료진을 만나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치료 효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병원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은 국내 전립선결찰술 시술 건수 1000건이 넘는 남성 질환 중점 진료 병원이다. 치료의 질을 높이고자 결찰사 수를 결정하는 기준을 비롯해 전립선결찰술 시행 후 단계별 약물치료 방법을 해외와 내부 의료진과 꾸준히 논의한다.

세스코와 연계한 원내 청정시스템과 6중 안전시스템으로 아주 작은 의료 사고 가능성까지 차단했다. 매년 일본·중국·태국·대만 등 해외 각국에선 치료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의료진이 이곳을 방문한다.

2022년 3월에는 미국 Summit Healt h's Urology team과 제2회 국제 컨퍼런스를, 11월에는 영국 의료진과 전립선결찰술 관련 제3회 국제컨퍼런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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