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주가 23% 급락에 실망한 모습

SM 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카카오와 하이브의 합의로 막을 내린 이후 첫 개장일인 13일 SM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3.48% 떨어진 11만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하이브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3.21%, 4.65% 올랐다.

전날인 12일 카카오와 하이브는 입장문을 발표해 하이브가 SM 경영권 인수 시도를 중단하고, 카카오는 예정된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해 35% 지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15만원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계속되는데도 주가가 급락한 것은 하이브와 카카오의 지분 경쟁에 의한 추가 상승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9만원대였던 SM의 주가는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2월 10일 하루 만에 11만4000원으로 뛰었고 이후 카카오의 참전이 전망되면서 13만1900원까지 올랐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다음 날인 지난 8일에는 15만8500원까지 급등했다.

공개매수 대상자인 개인 주주들, 특히 지분 경쟁이 시작된 이후 SM 주식을 사들인 개인의 경우 셈법이 복잡해졌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하면 12만원대에 주식을 사들였을 경우 3만원가량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공개매수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경우 보유 물량을 전량 매도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카카오는 남은 지분의 35%(833만3641주)만 매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공개매수 신청 물량이 이를 넘어설 경우 카카오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안분해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기고자 : 김효인 기자 김태준 기자
본문자수 : 822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