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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범경기서 롯데 눌러

올 시즌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프로야구 삼성 출신 두 동갑내기 레전드가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전보를 울렸다.

이승엽(47·사진)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3일 사직에서 홈팀 롯데를 5대3으로 꺾었다. 3-3으로 맞서던 8회초 허경민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얻어 승리했다. 전준우, 안치홍, 유강남 등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롯데와 달리 이 감독은 이유찬(25), 안재석(21), 김대한(23), 송승환(23)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승리를 챙겼다. 김대한은 2루타 2개로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 감독은 2022 시즌 종료 후 9위에 그쳤던 두산의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역대 프로야구 신임 감독 최고액인 3년 18억원에 계약했다. 이 감독은 "선발로 나선 젊은 선수들과 경기 후반 들어간 베테랑들 모두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함께 삼성에서 뛰었던 박진만(47) 삼성 감독도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지난해 우승 팀 SSG를 3대1로 눌렀다. 박 감독은 지난해 허삼영 전 감독 사퇴 이후 감독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치렀고,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점점 더 올라오면서 경기력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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