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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살얼음 行軍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3.03.13 / TV A2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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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딩하오 九단

    〈제3보〉(26~37)=양딩신은 결승에 앞서 "최근 2년간 국제 무대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세계 메이저 결승에 네 번이나 올라 그중 한 번은 우승했고, 올해는 최강 신진서를 꺾고 2년 연속 LG배 결승에 진출했으니 괜한 호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바둑은 세계 우승자만 기억한다. 꼭 이기고 싶다"던 비장한 결의까지 지켜내지는 못했다.

    백 26으로는 참고 1도 1에 씌워 공격적으로 정비할 수도 있었다. 10까지 난전인데, 양딩신은 8분 40초의 장고 끝에 실전 26으로 참았다. 그러면 흑 27의 한 칸 뜀은 당연. 28에 뛰어들어 새로운 전단(戰端)이 형성된다. 29에 다시 10분을 쓰고 30의 강수를 택하자 흑도 31, 33으로 끊었다. 초반부터 양쪽 기세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34는 어땠을까. 최규병 9단은 "너무 생각이 많은 수"라고 평가했다. 평범하게 참고 2도처럼 틀을 잡는 게 무난했다는 것. 흑의 포위망에 단점을 여럿 만들어 엮어보자는 뜻일 텐데 쉽지 않은 작전이다. 흑도 당연한 35에 8분을 투자하는 등 쌍방 살얼음판 행군이다. 37 다음 백이 위아래 헝클어진 대오를 함께 추스르려면 어디가 좋을까.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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