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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SM과, 네이버는 하이브 손잡고 K팝 재편

    윤수정 기자

    발행일 : 2023.03.13 / 종합 A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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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터업계 경쟁력 낮았던 카카오, 단숨에 핵심 기획사로 급부상

    카카오와 하이브가 12일 SM 지분 확보 경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가요계에선 'K팝 과점 체제'가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T 공룡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이브와 SM의 손을 견고하게 잡고 K팝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K팝 시장에서 활약도가 가장 낮았던 카카오엔터의 역할이 대폭 커졌다. 하이브와 SM, 카카오가 각각 추구해오던 이른바 '팬 플랫폼' 활성화 계획도 '윈윈 전략'으로 선회했다.

    12일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이브는 카카오에 SM 경영권을 넘기는 대신 SM 가수들의 '하이브 팬플랫폼 위버스 입점'과 연예인 일상 및 공연 중개 플랫폼인 '네이버 브이라이브 활용' 방안을 중점 협의했다. 위버스는 하이브가 네이버(위버스 지분 49% 보유)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월간 이용자 약 840만명인 위버스 플랫폼을 통하면 연예인들의 스케줄과 팬 메시지를 독점 유통할 수 있다. 향후 SM 소속 가수들이 위버스에 합류하면 플랫폼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M도 협업으로 얻는 이득이 더 많다. SM은 JYP가 18.9% 지분을 갖고 있는 팬-연예인 간 채팅 서비스 '디어유 버블(유료 구독자 120만명)', 뮤지션 공연 실황 중계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운영 중이지만 전체 가입자 숫자는 위버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 비욘드 라이브는 운영 초창기 이용자 1억명 수준의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이용해 팬층을 다졌지만, 지난해 브이라이브가 하이브에 인수되면서 관계가 단절됐다.

    카카오엔터는 'K팝 콘텐츠가 빈약한 K팝 기획사'란 오명을 벗고 단숨에 가요계 핵심 기획사로 부상하게 됐다. 업계에선 이번 협의로 다시 살아난 SM·카카오엔터의 사업 협력 계획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통한 SM 가수들의 음원·음반 및 공연 티켓 유통 등 다양한 합작 사업 계획이 담겨 있다. 카카오엔터는 웹툰 등 자사의 IP 플랫폼을 활용해 SM뿐 아니라 하이브와도 협력할 길이 열렸다. 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씨는 "아이브(스타쉽엔터), 아이유(이담엔터) 등 인기 소속 가수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카카오엔터는 그동안 'K팝 경쟁력'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면서 "이번 협의로 하이브와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설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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