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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靜中動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3.03.10 / TV A2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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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딩하오 九단

    〈제2보〉(16~26)=딩하오(丁浩)는 장고바둑도 잘 두지만 먼저 두각을 드러낸 것은 속기(速棋) 쪽이었다. 아직 유망주로만 분류되던 2019년 중국 CCTV배서 뭇 강호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 쉬자양마저 꺾고 우승했다. 그는 각국 TV 속기전 우승·준우승자들만 모여 겨루는 TV아시아대회서도 승승장구 끝에 동갑내기 신진서에 이어 준우승했다.

    딩하오가 우하귀를 ▲로 굳힌 장면. 양딩신은 5분 가까운 숙고 끝에 16으로 좌변 경영에 나섰다. 17은 좌변 백세의 팽창을 막으면서 하변 흑의 발전성을 담보하는 요처. 흑백 모두 일단 몸싸움을 피해 아군 진지 구축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18과 19 모두 큰 자리. 19에 4분을 쓰는 등 흑도 초반과 달리 착점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한다.

    20은 17과 똑같은 기능. 하지만 인공지능(AI)은 20에 대해 참고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백 1로 좌변을 지킨 뒤 흑이 2~8로 우상귀를 보강할 때 9로 뛰어드는 작전이 효율적이란 것. 이제 와선 21은 당연하다. 침입 형태지만 좌하귀 백 3점에 대한 역공의 뜻도 있다. 22~26은 백의 상투적 자위책. 정중동(靜中動) 탐색이 끝나고 서서히 몸싸움으로 옮겨가기 직전 분위기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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