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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공격 축구하겠다… 목표는 월드컵 4강"

    파주=김민기 기자

    발행일 : 2023.03.10 / 사람 A2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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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
    "1대0보단 4대3 승리 좋아해…
    손흥민 팬… 토트넘 경기 다 봐
    차두리 기술자문으로 영입"

    "1대0보다 4대3으로 이기는 걸 선호합니다.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과 월드컵 4강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이 9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시간가량 이어진 회견 내내 미소를 유지하면서도 아시안컵, 월드컵 목표를 말할 땐 당찬 표정이었다.

    1981년 프로 데뷔한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다. 서독·독일 국가대표로 108경기에 나서 47골을 넣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선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어 한국에 2대3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그는 "당시 한국은 한계를 넘지 못했지만, 이제는 해낼 수 있다"면서 "공격수 출신으로서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다.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코치진 구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답했다. 그는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 자문)를 맡는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태어난 차 실장은 축구계 독일통으로, 클린스만 감독과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록·분석하는 '기술연구그룹' 활동을 함께했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는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한다. 과거 미국 대표팀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일했던 안드레아스 헤르초크(오스트리아)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는다. 파올로 스트링가라(이탈리아), 안드레아스 쾨프케, 베르너 로이타드(이상 독일) 등 외국인 코치도 합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감독으로서 당연히 한국에 거주한다"면서도 "코치들은 해외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볼 것이고 온라인을 통해 토의할 예정이다. 선수가 있는 곳에 코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도 있다. 2019년 독일 헤르타 BSC 감독을 맡았지만 불과 10주 만에 구단과 상의 없이 개인 SNS(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퇴를 밝혀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감독직을 맡지 않아 "공백이 길다"는 지적도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방적인 사임 발표에 대해선 "나 역시 실수했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공백 기간에 경영학 공부를 했고, 기술연구그룹에서 활동하는 등 축구계 일도 했다"고 밝혔다.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필리프 람(독일·은퇴)이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지시보다 체력 훈련만 시켰다"고 폭로한 것과 관해선 "비판은 평범한 일이다. 수비수인 람은 전술 훈련을 더 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잉글랜드 토트넘(1994~1995)에서 활약해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구단 선배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의 거의 모든 경기를 다 보고 있다. 손흥민의 팬"이라며 "최근 손흥민은 다소 부진하지만 부침을 겪는 과정일 뿐이다. 소집 때 웃는 얼굴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울산), 28일 우루과이(서울)와 차례로 평가전을 갖는다. 기자회견 이후 파주 훈련장을 둘러본 클린스만 감독은 "파주는 처음인데 잔디와 시설이 굉장히 좋다. 좋은 느낌이 든다"며 밝게 웃었다.
    기고자 : 파주=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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