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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슬픔, 오른쪽엔 밝음… 내 얼굴엔 明暗이 모두 있대요

    박돈규 기자

    발행일 : 2023.03.10 / 문화 A1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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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개봉 '소울메이트' 주연 맡은 배우 김다미

    2018년 '마녀'로 충무로에서 여성 수퍼히어로의 시작을 알린 배우. 김다미(28)는 1500대1 경쟁을 뚫었고 단단한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그 해 우리는'을 지난 이 배우가 극장으로 돌아온다. 15일 개봉하는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어린 시절 친구가 된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이 성장하고 어른이 되면서 겪는 변화를 섬세하고 충격적으로 담았다.

    지난 3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김다미는 "영화에 클로즈업이 많은데 내 얼굴은 왼쪽과 오른쪽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감독님한테 들었어요. 왼쪽은 슬퍼 보이고 오른쪽은 밝다고. 그래서 장면이 가진 정서에 따라 때로는 왼쪽에서, 때론 오른쪽에서 찍어요(웃음). 재료가 평범해서 그런가 화장이나 머리를 조금만 바꿔도 다양한 느낌이 나온대요."

    ―왜 이 영화를 선택했나요.

    "'마녀'와 달리 현실적 캐릭터라 끌렸어요.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가 원작인데 여자들의 우정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배경을 제주도로 바꾸고 한국 정서를 넣은 시나리오를 읽다 울컥했어요."

    ―10대부터 30대까지 큰 변화를 겪는데.

    "10대의 미소는 자유분방해 뭐든 허용됐어요. 연기하면서 쾌감을 느꼈지요. 반면 30대의 미소는 감정을 꾹꾹 눌러담으며 절제했어요. 감독님은 '미소와 하은이가 성장하면서 교차되는 삶을 살기 때문에 서로 닮은 듯하면서도 달랐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빛과 그림자, 두 가지를 다 연기한 셈이에요."

    ―미소는 '딱 10년만 폭풍처럼 살다가 스물일곱에 죽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 성격도 비슷한가요.

    "그 말은 진심이 아니었을 거예요. 하은이처럼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문제가 생기면 드러내지 않고 혼자 해결하는 편인데 그 점은 미소와 닮았어요. 영화 속에서 스쿠터를 타고 펌프(댄스 리듬 게임)를 잘하는데 촬영 2~3개월 전부터 배운 거예요."

    ―미소와 하은의 관계, 우정인가요 사랑인가요.

    "우정이란 단어로는 부족해요. 그보다 훨씬 큰 감정,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에서 가장 큰 용기를 낸 순간이라면.

    "영화 '마녀' 오디션을 본 거요. 남 앞에 서는 걸 부끄러워하던 시절인데 큰 용기를 냈어요. 저를 가장 많이 변화시킨 터닝포인트였습니다. 그때는 촬영장에서 내 몫을 하는 데 급급했다면 이제는 시야가 넓어져 감독님, 배우, 스태프와 소통을 많이 해요."

    ―30~40대를 상상해본 적 있나요.

    "미래나 과거를 생각하지 않는 편이에요. 30~40대에도 연기를 사랑하는 배우였으면, 지금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해요. 밝은 코미디, 스릴러 등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배우에게 도전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다음 스텝을 고민하긴 하는데, 기쁜 역할을 하고 나면 슬픈 역할이 하고 싶어져요. 뭐가 좋을지 친구들에게 묻기도 합니다. 저도 저를 잘 몰라요. 배역을 연기하면서 '아, 나도 이런 걸 가지고 있구나' 깨달아요."

    ―여전히 교복이 잘 어울리는 청춘의 아이콘인데.

    "청춘의 아이콘?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웃음). 할 수 있을 때까진 (교복을) 입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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