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사우디 9조 사업 첫삽… 尹 "세계 최고 투자환경 만들 것"

    최경운 기자 류정 기자 조재희 기자

    발행일 : 2023.03.10 / 종합 A4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대선 승리 1주년 날 울산 산업현장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을 방문해 에쓰오일 석유화학 시설을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하고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은 이날 대표적인 산업 현장을 찾아 수출과 투자 유치, 내수 경기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후 글로벌 복합 위기가 닥치면서 침체에 빠진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에쓰오일 울산 공장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샤힌(Shaheen·아랍어 '매')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9조2580억원을 들여 울산 온산산업단지에 석유화학 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2026년 6월 완공된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사우디 경제 외교의 대표적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가 오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며 "양국의 각별한 우정과 신뢰를 상징하는 프로젝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작년 11월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난 뒤 290억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샤힌 프로젝트는 건설기간 동안에만 3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아랍에미리트 등과의 협력으로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현대차 울산항 선적 부두와 현대차 5공장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안내로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스카이호' 갑판에 올라 전기차 아이오닉5를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스카이호에서 황창국 지마린서비스 대표로부터 수출 자동차 물량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정 회장이 "이런 배를 몇 대나 운영하냐"고 묻자 황 대표는 "통상 한국에서 출발해 나가는 선박 82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듣던 윤 대통령은 "이런 배를요? 수출용 자동차운반(선)"이라고 놀라워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차로 10분 거리인 울산 5공장으로 이동해 정의선 회장과 제네시스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의 현대차 방문은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효자 종목인 완성차 업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완성차 산업은 역대 최대인 총 541억달러를 수출해 반도체·석유제품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냈으며 무역 흑자는 387억달러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항만공사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60여 년 동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국가기간산업을 이끌어왔고 우리 수출의 13%를 책임질 만큼 국가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은 이날 자축 행사를 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지난 10개월간 한미·한일 관계를 포함한 외교 정책 방향과 공무원들 생각은 많이 바뀌었지만, 국민과 기업이 생활에서 느끼는 변화를 체감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이 노력을 통해 얻은 정당한 보상을 부당한 세력에게 뺏기지 않고, 기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최경운 기자 류정 기자 조재희 기자
    본문자수 : 181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